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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Nov 03. 2020

기회의 신 카이로스

130 번째 이야기

이야기의 힘은 크다. 단순해 보이는 것도 그 안에 이야기나 의미가 담겨있으면 한 번 더 눈이 가곤 한다. 그래서 의미를 풀어낸 이야기들을 보면 눈을 반짝이며 들여다본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 처음 이 이야기를 알게 된 건 우연히 지나가다 본 글에서였을까? 카이로스가 가진 의미 하나하나가 나에게 크게 와 닿았다. 특이한 외형과 마찬가지로 그가 들고 있는 것 하나하나가 기회, 그를 뜻하는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카이로스는 앞 머리만 오직 풍성하다. 머리에 가려져 존재가 잘 보이지 않기 위해, 그리고 알아차린다면 빠르게 잡히기 위해서 인 것이다. 하지만 심술궂게도 뒷머리는 없다. 한 번 놓치면 다신 잡히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말 카이로스 손에 발모제를 쥐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발과 등에는 날개가 달려서 달아날 때는 순식간이다. 애석하게도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발모제가 아닌 칼과 저울. 기회를 발견하면 칼처럼 날카롭게 결단하고 저울을 든 것처럼 정확한 판단을 내리라는 의미다. 사진으로만 보는 그의 모습은 조금 낯설지만 저마다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카이로스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던 적이 있을 거다. 그렇게 한 번 놓치면 잡을 수 없는 기회를 어떻게 하면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여전히 잘 모르겠짐

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자주 찾아온다. 카이로스를 발견하는 눈치가 없다면 적어도 준비를 많이 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눈치 없는 자가 나고)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준비하는 일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나에게 어떤 기회가 오더라도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나는 오늘도 열심히 카이로스의 앞머리를 잡는 연습을 하며 준비를 한다. 그리고 나는 반드시 잡게 될 거다. 그렇게 믿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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