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수진 Nov 20. 2022

오해 받는 일

그럴 수도 있구나

 가끔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상대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나 다를 때 놀란다. 와, 그 모습이 그렇게 비칠 수 있구나. 와, 이걸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지금은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넘길 수 있지만 예전에는 아주 큰 혼란이었다. 그래서 자꾸만 나를 설명하고 그게 그 뜻이 아니라며 설득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 생각들 하나하나에 안절부절하며 모두 정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다. 나도 누군가를 오해하듯 내가 오해받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가끔은 정말 말이 안 되게도 오해받는 상황으로 일이 펼쳐질 수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는 그게 아니라는 걸 진심으로 알고 있으니까. 스스로가 제대로 알아주면 된다. 아무리 많은 말이 들려오더라도 내가 진심으로 나를 지지해줄 수 있다면 어떤 말도 스스로를 무너뜨릴 수 없다.


 사람들은 지나쳐 가겠지만 내 마음은 늘 그 자리에서 머물러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혼란스러운 날들이 내게 가르쳐주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