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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Sep 26. 2017

일상의 성실함

마흔여덟번째 이야기


 일상의 힘을 느끼고 있다.


 평소에 나는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는다. 집에 들어오면 가방을 신발장 앞에 두고 들어가 그 다음날 그 가방을 그대로 들고 나간다. 주변환경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늘 대충대충, 아무렇게나, 내 일상을 보내왔다. 그런 일상이 반복 될수록 마음가짐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이 어지러우니 마음도 어지럽고, 항상 대충하는 탓에 나에 대한 만족감도 떨어졌다.


 사람은 대부분이 반복적인 일상 속에 산다. 아침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점심을 먹고, 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그런 일상. 그 일상 중 한가지가 흐트러지면 다른 것들도 함께 흐트러진다. 마음도 함께.

 일상은 중요하다. 그 일상이 기본이 되어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에너지가 생긴다. 일상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알아야 행복한 삶이 된다. 우리의 삶 대부분이 그 일상들의 집합체다.


 매일 주어지고 당연한 일이기에 깨닫지 못했던 것, 하지만 나를 둘러싸는 것, 일상. 일상의 성실함이야 말로 지금 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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