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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Aug 22. 2017

나이에 맞게 산다는 것

S = V*T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 정답은 없으나, L 너도 그렇게 생각했듯이 특정 나이에 시작하거나 이루어지는 보편적인 행동들이 오늘도 스쳐 지나가는 인스타그램에 가이드라인으로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노동을 통해 어렵게 번 돈을 우리가 행복한 곳에 쓰지 않고 타인들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돈을 쓰고 있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일상의 반복속에서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여러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면 불안해 지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나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고, 그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어쩌면 이런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렸을 적부터 친구를 소개할 때, 우린 이 친구가 좋아하는 책이 무엇이고, 그가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지, 꿈은 무엇인지를 소개하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이 친구는 몇 살이고 어디 살고, 무슨 학교나 회사를 다니는지 등으로 정체성을 나타내며 몇 십년을 살아왔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네 청춘들은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꿈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나이에 맞게 연애를 하고, 돈을 벌고, 돈을 모으고, 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애기를 돌보는 과정들에 슬퍼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나를 위한 소비가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소비흐름을 정리해보길 바란다.
S = V*T 라는 공식에서 중요한 것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을 가지고 있는 속도이기 때문이다. 소비는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며, 이러한 소비를 위해 우린 돈을 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나이에 돈을 얼마를 벌고 있고, 얼마를 저축할지 보다는 내가 돈을 모으는 목적이 무엇인지, L 너의 삶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먼저 수립되었으면 한다. 돈을 정말 많이 벌더라도 정체성이 없으면 그 돈은 온전한 나의 돈, 나를 위한 돈으로 사용되기가 어렵다. 따라서 소비흐름 즉 현금흐름을 통해 L 너의 삶의 가치관이, 방향이 먼저 정립하길 바란다. 돈은 삶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너의 욕구와 필요를 타인이나 나이와 명확히 분리하길 바란다. 청춘이란 나이, 시간 T는 충분하고 또한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너의 V라는 방향성을 먼저 찾게 된다면, 너의 삶, 혹은 꿈이라는 S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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