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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Apr 06. 2019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가요

행복의 경제학

보이지 않는 가치에 정답은 없으나,

보이는 삶에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특정 나이에 시작하거나 이뤄야만 하는 보편적인 행동이 오늘도 스쳐 지나는 인스타그램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되곤 하죠. 그 지침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곧잘 조바심이 듭니다. 자기 만족보다 팔로워 시선과 좋아요를 기준 삼아 소비하는 우리에게 보이는 가치 또한 꽤나 중요하니까요.

사실 친구를 소개할 때 이 친구가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며, 취미나 꿈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보다 그저 몇 살이고, 어디 살며, 무슨 학교나 회사를 다니는지 등으로 표현하며 몇십 년을 살았으니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네요. 스스로 자신을 정의할 줄 모르는 우리에게 인스타그램 가이드라인은 중요한 삶의 가치이자 방향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자 미상씨는 삶을 레이스에 비유했는데요. 그러면서 속력이 아니라 방향을 가진 속도를 높여야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산하고 소비하며, 분배하는 경제활동에서 소비는 경제 주체의 정체성 즉 방향을 대변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소비 즉 예산 집행은 정책 방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 청춘이라는 시기는 나를 위한 소비, 내가 행복해지는 지출을 정의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같이 레이스 하는 선수를 바라보기보다 방향 찾기를 선행하셨으면 합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많은 청춘이 포퓰리즘으로 야기되는 결과의 평등에 분노하곤 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시스템은 청춘에게 득 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2017년 서울교통공사 수송원가는 1,441원이지만 평균운임은 942원으로 원가 대비 65.3%에 그쳤습니다. 적자는 심화되었고 결국 운임료 인상을 예고케 했죠.

좌담회에서 청년에게 나오는 이야기가 늘 있습니다. 먼저 입학사정관제인데요. 출발선이 다르고 정보의 불평등으로 트랙조차 다른 청춘을 어떻게 동등한 기회라 말할 수 있냐는 것이죠. 다음으로 내 집 마련에 있어 소득제한입니다. 결혼자금 모으려 흙수저는 연차가 쌓여 제한에 걸리고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자금을 다시금 모아야만 하는 개악이 반복되어 초혼 연령만 늘어나고 있죠. 반면 금수저는 사회 초년생 혹은 박사과정 때 얻은 저소득으로 지원 혜택을 충분히 누리게 됩니다. 마지막은 중도금 지원 불가입니다. 자수성가 흙수저는 근로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오늘날 투기과열지구를 꿈조차 꾸기가 어렵고 그 자리는 금수저 상속세 감면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 사회는 참 불공평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장하듯 세상 또한 끊임없이 변모하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프레임을 갖고 살아갑니다. 선호하는 옷 스타일이 다르듯 청춘 누구나 자신의 기준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죠. 저마다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기에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울퉁불퉁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태양이 모든 새싹을 똑같이 비추지만 그 빛 아래에서 가지치고 물을 주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열매 개수와 질이 달라지듯 우리의 내일도 아직 정해져 있지가 않습니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울퉁불퉁한 대지에도 어김없이 꽃이 피니까요.

 

끝으로 행복의 경제학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행복해지는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이야기했는데요. 첫 번째 요소는 건강, 두 번째 요소는 소득, 마지막 세 번째 요소를 마음으로 규정했습니다.

건강하고, 노동으로서 최소한의 소득을 영위한다면 청춘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세로축에 행복의 정도를 표기하고 가로축은 소유한 부를 나타내 행복과 부의 상관관계를 도식화하면 위와 같은데요. 부가 많을수록 행복해지리라 생각하는 건 결국 허상에 불과합니다. 경제학적으로 일정 소득 수준 이상이면 행복의 정도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질 수 있을까요.


세 가지 요소에서 건강과 소득을 필요충분조건으로 두면 행복의 정도는 위와 같이 마음에 달려있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클수록 행복의 빗금을 더 많이 그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우리 누군가가 정한 가이드라인을 따르기보다 마음 근력을 한번 키워봅시다.


울퉁불퉁한 이 세상, 그늘지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 삶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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