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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May 04. 2019

빚이 있는데 빚부터 갚아야 할까요

레버리지

이야기에 앞서 먼저 만나서나 전화로 빚을 갚으라며 돈을 요구하거나 공포심을 일으켰다면 형법 제283조에 의거해 협박죄가 성립합니다. 또한 동의 없이 연락처가 유출되었다면 형법 제71조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됩니다. 채무는 채무자 본인이 책임집니다. 연대 보증을 서지 않으셨다면 채무자 가족에 채무 상환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현행법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가족 빚으로 절대로 나쁜 생각은 하지 마시고 자신의 미래에 당당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런 날이 있습니다.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꼭 도와줘야만 하는 날 말이죠.

잠시나마 운에라도 기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렇게 로또는 기대를, 걱정을, 가난을 먹으며 자랍니다. 실제 구매층 대부분이 빈곤층인데요. 복지 대상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에 역진세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비슷한 상품으로는 술, 담배가 있죠. 고등어 가격 깎으려고 흥정하는 이들이 로또 한 줄에 1,000원씩 다섯 줄 5,000원을 몇 장씩 사곤 합니다. 지친 삶을 운에 기대고 하늘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분명 불필요한 지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이기 힘들게 번 돈으로 우리 사회의 많은 복지 혜택이 만들어집니다. 아이러니하죠.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로스쿨이 법조인 양성에 있어 유일한 사다리가 되던 날에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로스쿨이 현대판 음서제로 악용이 된다면 권력이 권력을 낳고, 부가 부를 만드리라 걱정하면서 말이죠. 또한 비싼 등록금으로 법경 유착이 빚어지리라 염려했습니다.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오늘날 사회 양극화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가난한 청년은 계속 가난하고, 부유한 청년은 더 부유해지고 있습니다.

 

마라토너가 긴 레이스에서 힘들어도 쉬지 않듯이 힘들 땐 주저앉기보다는 천천히라도 한 걸음 걸어야 합니다.

생활비 혹은 학자금으로 빚을 지더라도 절대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는 맙시다. 그것마저 포기하면 우리에게 남는 게 없으니까요.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이자만 내서 대학원에 일단 진학하길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삶을 변화시키려면 거주지를 옮기거나, 시간을 달리 쓰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삶에서 후회를 만들지 말고 기회를 창출하면서 쳇바퀴 도는 삶에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만을 생각하고, 그리며 버티시길 바랍니다.

 

경제학 용어로 Leverag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Lever는 지렛대, -age는 행동으로, 작은 힘으로 하기 어려운 일을 이뤄낸다는 뜻인데요. 병따개나 젓가락과 같이 빚을 지렛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리로 빌려 수익이 높은 매물에 투자해 이자 등 조달 비용보다 더 많은 이익을 실현해서 차익을 얻으시면 됩니다.


유년 시절 많이 타던 시소를 생각합시다. 시소의 중심축이 자본 크기에 따라 정해지고 궤적 크기를 자유도라 봤을 때 중심축에 가깝게 앉을수록 움직이는 이동 궤적은 상대적으로 작아집니다. 다시 설명하면 궤적의 크기를 자본 규모라고 했을 때 사회초년생이 모으거나 형성한 자산만으로 구할 수 있는 집은 원룸뿐이고 은행 등 자본가 돈을 활용하면 59㎡ 아파트까지 선택지가 보다 폭넓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사업도 마찬가지겠죠. 자기 자본으로 운영했을 때보다 부채를 활용하면 사업 규모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즉 부채가 많을수록 재무상 레버리지 수준이 높으며 레버리지 할수록 더 많은 성과 또한 창출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 대기업은 자기 자본을 넘어서는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는 타인의 자본을 활용해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한 매물이 높은 수익을 거둬야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거나 알고 있는 최고의 매물에게 투자해야 하죠.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갖고 있고 잘 알고 있는 최고의 매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따라서 최고의 투자 역시 자기 자신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현재 노동 가치가 1이고 대학원 진학으로 성장할 노동 가치가 2라면 망설이지 마시고 자신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발생되는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은 빚이 아니라 레버리지 투자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자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사용합니다. 어쩌면 먹고 창조하고 놀고 배우며 사랑하는 시간을 모두 합한 이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일에 소비하곤 합니다. 삶에 많은 시간을 레버리지 당하고 있는 것이죠. 자본주의 시장에서 레버리지는 부의 축적과 낭비를 일으키는 요소인데요.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일하고 한 달 후에 급여를 받으면 사업가에게 한 달이라는 시간을 레버리지 당한 것입니다. 세금이나 건강보험료를 선급하는 것 역시 국가에게 레버리지 당한 것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펀드 상품에 투자하거나 금융사 연금 저축이나 보험도 마찬가집니다. 모든 경제주체는 서로를 레버리지하고 또한 레버리지 당하며 손과 실로 인한 차로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보면 우리 청춘을 위해 일하거나 레버리지 당하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모두가 이용하려들 뿐이죠. 그러나 우리 청년 누구나 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있습니다. 바로 학자금 대출과 독서입니다. 학자금 대출은 국가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명목으로 국가 돈을 레버리지하는 것으로 대출이자라는 돈으로 청년이란 자산을 향상해 높은 노동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독서는 작가의 시간을 사는 레버리지 투자로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들인 몇 달, 몇 년간 시간을 단 몇 시간, 며칠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입니다. 적은 시간으로 저자가 소비한 많은 시간과 지식을 우리 것으로 이뤄낼 수 있습니다.

 

빚은 빚으로 남지 않고 빛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환경이 힘들고 지치더라도 더 나은 삶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강한 의지를 갖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적어도 그래야만 기회의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을 그대의 오늘을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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