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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Jul 28. 2018

비가 내리면 무지개가 뜬다

괜찮아 잘 될 거야

괜찮아 잘 될 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너만의 살아가야할 이유 그게 무엇이 됐든 후회 없이만 산다면 이한철, 슈퍼스타中 지퍼 시절부터 좋아한 뮤지션 이한철의 슈퍼스타라는 노래 가사다. 이 곡은 꽤나 발랄한 멜로디에 밝은 가사를 가진 곡으로 오늘날에도 청춘에게 인기 있는 곡이다. 지극히 낙관적인 가사로 아직도 라디오에서 종종 소개되고 있는데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런 긍정적인 가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오늘날 현실이 힘들다는 의미다. 적어도 이 노래를 좋아하는 요즘 청춘을 돌이켜 보자면 낙관적인 가사로 스스로 위안을 삼거나,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가 싶다. 사실 그렇다. 우리네 현실은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참담하다. 2018년 청년실업률은 10.5%로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고, 체감실업률은 23.3%로 부끄럽게도 OECD 국가 중에 가장 선봉에 서있다. 또한 14개월 안에 첫 직장을 그만둔 청춘은 62.8%나 된다. 이유인즉슨 근로여건 불만족과 육아, 결혼, 건강 등의 사유라 한다. 더 이상 청년 실업, 청년 퇴사는 낯선 단어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단어가 되었다. 빛바랜 상아탑은 꽤 오래전 취업학원으로 전락해버렸을지 모른다. 그곳에서 우리는 신문의 사회면보다는 연예, 스포츠면을 더 읽어왔다. 그리고 오늘날 캠퍼스에는 철 지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자보나 청춘의 목소리보다는 토스 책 넘기는 소리가 사실 더 요란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대해 논하기보다 침대에 누워 폰 안에 펼쳐진 네모난 세상을 보며 살고 있다. 사실 네모난 현실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과 꽤나 일치하지 않는다. 노동이 곧 부를 창출한다고 말했던 경제학의 아버지 말씀과는 다르게 노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노동을 하는 이보다 더 많은 부를 창출한다. 또한 동일 노동력 조건에서도 서로 다른 기회를 갖기도 한다. 임금은 오르지 않았음에도 건강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만들어 냈고 결국 치킨 값 2만 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방세 인상으로 인해 사회 초년생이 더 낸 세금은 이 무더운 여름날에 선풍기를 돌릴 전기료나 하루 세끼를 걱정하는 한 부모 가정이나 저소득 청소년에게 제공되지 않고, 이름 모를 난민에게 지원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네 현실은 제대로 마주하기에 꽤나 힘들고 지치고 외면하고 싶어지곤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낙관해야 한다. 현실을 외면해 도망치지 말고, 혹여나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면 누군가의 어깨를 빌려 눈물을 훔치기 바란다. 괜찮아 질 것이다. 곧 무뎌질 것이고, 다 잘 될 것이다. 만화책처럼 여기 지금 연트럴파크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말풍선이라도 달아준다면, 그렇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지금 흔들리는 너에게 모두 다 비슷한 주제로 걱정하고 고민하고 오늘도 흔들린다고 알려줄 수 있을 텐데 참 많이 아쉽다. 힘내라 청춘! 괜찮아 잘 될 거야.  ps. No. Rain. No. Rainbow. 비가 내렸으면 곧 어여쁜 무지개가 뜰 것이고, 우리에겐 눈부신 미래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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