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교육은 감정폭발 후, 아이를 회복시키는 대화다
아이 하나가 교실 한복판에서 울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의자를 걷어찼고,
내 책상 앞까지 와서 울먹이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나도… 나도 왜 그런지 몰라요."
그 한마디에,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아이는 설명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의 품이 필요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아이니까 감정 기복이 심하지.”
“그럴 땐 단호하게 바로잡아야지.”
하지만 그 순간의 그 아이는, 단지 버릇없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건 오히려 감정이 너무 커져서,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한 표출이었다.
나는 그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옆에 앉아 있었다.
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눈물이 멈출 때까지, 눈물의 결을 따라 같이 숨을 쉬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누구나 그런 순간 있어
다음에 화가 날 때는 같이 말해보자"
아이들은 감정을 설명할 언어가 부족하다.
그래서 몸으로 표현하고, 때론 터뜨린다.
그걸 잘못된 행동으로만 판단하는 순간,
아이의 감정은 ‘표현하면 혼나는 것’이 된다.
그날, 나는 배우게 되었다.
감정은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흐르게 해줘야 한다는 것.
진짜 교육은 그 이후에 시작된다.
"아까 너도 놀랐지?"
"다음에 또 그런 마음이 올라오면, 우리 어떻게 해볼까?"
짧은 대화였지만,
그날 이후 그 아이는 한 번도 나에게 감정을 터뜨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내가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은 어른이 있다’는 것.
당신이 지금 마주한 아이의 폭발은,
당신을 향한 공격이 아니라,
도와달라는 요청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에 응답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