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민권자로 10년 한국 살이, 못다한 고백

캐나다의 고요함과 한국의 치열함 사이에서 찾은 답은 하나!

전문가라는 이름 뒤에 숨겨두었던, 한 엄마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고백을 시작합니다.

전문가라는 가면 뒤의 민낯


사람들은 저를 30년 경력의 특수교육 전문가라 부릅니다.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전문 인력으로 한국에 돌아와,

누구보다 단단하게 아이들을 지켜낼 것 같았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고백하자면, 저 역시 내 아이 앞에서만큼은 한없이 작아지고

매일 밤 흔들리는 평범하고 유약한 부모였습니다.


pexels-kindelmedia-8550841.jpg "전문가라는 갑옷을 벗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 또한 아이의 작은 눈짓 하나에 가슴 졸이는 서툰 엄마였습니다.


캐나다에서의 버거움, 그리고 선택


캐나다에서의 삶은 평화로웠지만, 한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였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행을 결정했던 그날,

저는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로서 누군가를 돕겠다는 대의명분 뒤에는,

사실 나 자신의 상처를 치료받고 싶다는 간절함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의 10년, 피눈물로 세운 자존감


한국 사회는 차가웠습니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무너질 것 같은 경쟁 속에서,

저는 '흔들리지 않는 전문가'의 모습을 고수해야 했습니다.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10년을 버텼고, 성과도 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주하는 아이의 눈망울 앞에서는 죄책감이 커졌습니다.

남의 아이는 치유하면서, 정작 내 아이의 흔들림은 온전히 안아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일 수도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고요함과 한국의 치열함 사이에서 제가 찾은 답은 하나였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아주는 것, 그리고 오늘도 충분히 잘 해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입니다.


흔들림을 인정할 때 시작되는 진짜 '치유'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부모가 흔들리는 것은 죄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겪는 당연한 진통이라는 것을요.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완벽한 성공'이나 '강한 전문가'의 모습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을 비로소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의 여유와 한국의 치열함 그 사이 어디쯤에서,

저는 이제 '흔들려도 괜찮은 엄마'가 되기로 했습니다.


mina-rad-_-66F1IM1s4-unsplash.jpg 단단한 전문가와 흔들리는 엄마 사이. 그 간극이 저를 아프게도 했지만, 결국 저를 더 깊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킨 것은 바로 그 '흔들림'이었습니다.


당신의 흔들림을 응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 교육 때문에, 혹은 자신의 선택이 맞는지 몰라 흔들리고 계신가요?

30년 차 교사인 저도 여전히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그리고 내 아이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오늘 하루도 고군분투한 당신의 마음 근육을 응원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10년의 끝에서, 이제는 저의 흔들림조차 사랑해 보려 합니다.
당신의 흔들리는 오늘이 내일의 단단한 뿌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자세한 원문은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arrie7.com/canada-healthcare-immi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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