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실 안에서 본 넓은 세상
토론토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루를 함께했습니다.
교실 안 작은 장면 속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넓은 세상을 보았습니다.
아침 8시 30분,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토론토의 하늘은 투명했습니다.
나는 그 하늘 아래, 초등학교 교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가벼운 발걸음,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 그리고 선생님의 환한 웃음.
그 순간, 하루를 함께 보낸다면 이 작은 세계의 비밀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교문 앞, 선생님은 모든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손을 잡고, 짧게 안아주며, 그들의 하루를 열었습니다.
‘여기서 나는 환영받는다’는 확신이 아이들의 표정 속에 번졌습니다.
교실 안은 고요하지만 활기찼습니다.
책에 몰두한 아이, 블록을 쌓는 아이, 친구와 그림을 그리는 아이…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모두 무언가에 몰입해 있었습니다.
이 자유가 하루의 첫 페이지를 특별하게 엽니다.
수학, 과학, 영어가 한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기후 변화’라는 주제로 그래프를 만들고,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교과서가 아니라 대화와 활동 속에서 지식이 살아 움직였습니다.
점심이 끝나면 운동장으로.
규칙은 아이들이 만들고, 때로는 고칩니다.
승부보다 중요한 건 웃으며 함께 뛰는 시간입니다.
미술, 음악, 체육, 드라마 수업이 돌아가며 진행됩니다.
미술 시간에는 마음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음악 시간에는 친구와 만든 리듬을 연주합니다.
체육 시간에는 승부보다 즐거움이 우선, ‘함께 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하교길, 아이들의 가방에는 교과서와 숙제만이 들어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친구와의 대화, 스스로 만든 규칙, 작은 성공 경험, 그리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토론토의 초등학교 하루는 아이들의 평생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지켜주는 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