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가 되면 좋겠어요
오늘은 요즘 같은 날씨에 딱인 남산피크닉을 다녀왔어요. 걷기 시작하자마자 마음이 두근거렸답니다. 언니와 함께 발걸음을 맞추며 올라가는 동안 ‘여기 자주 오자!’
하고 속으로 말했어요. 언니가 내 마음을 읽었을까요? 언니와 나의 언어가 같았으면 좋겠어요.
남산 정상에 다다르자, 오렌지빛과 핑크빛이 예쁘게 그라데이션된 석양이 우리를 반겼어요. 언니는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선물을 주는지 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몰랐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나를 만나고 나서부터 풍경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며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 말에 뿌듯해지며 더없이 기뻤답니다.
조금 있다가 언니 친구들이 합류했어요. 돗자리를 펴고 와인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며 나 또한 그 분위기를 만끽했어요. 오늘 남산에서 느낀 행복과 설렘, 언니와의 따스한 교감은 마음속에 오래 남을 거에요. 하지만 언니가 취한건 내가 영원히 비밀로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