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다리가 아픈 ‘그니’에게 유모차 선물하기

by 웰시코기 바람이

오늘은 뜻깊은 날을 보냈어요. 보니렌이라는 반려용품 샵에서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추억을 공유해주세요’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언니가 저와의 첫 만남을 적은 글이 1등이 되었어요. 1등이라니!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1등 선물은 자그마치 개모차였답니다. 언니는 1등 선물로 받은 개모차가 지금은 나에게 필요없다고 판단했어요. 대신 언니는 개모차를 ‘그니’에게 선물하기로 했죠.


그니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되고, 수술비가 부담이 되자 가족에게 버려진 웰시코기였어요. 허그코기에서 구조를 하여 병원비를 모금했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재는 임시보호처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답니다. 3개의 다리로도 씩씩하게 뛰며 건강을 되찾았지만, 아직 세상을 누비기에는 조금 힘이 부칠수 있어요. 그래서 언니가 선물한 개모차는 그니가 더 많은 세상을 조금 덜 힘들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은 날개였어요.


그니가 개모차를 타고 밖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며, 나는 마음속으로 속삭였어요.

“그니야, 이제 더 넓고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껏 누리렴. 누구도 너의 삶을 제한할 수 없어.”

다행히도 그니는 여러 임시보호처를 거친 끝에 미국으로 입양되어, 지금은 편견 없이 가족에게 사랑받으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언니는 그니에게 선물을 전하며, 나와 함께 작은 행복을 나눌 수 있어 기뻐했답니다. 보니렌에서도 언니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케이크를 선물해주었어요. 앞으로도 이 따뜻한 회사가 만들어갈 반려문화가 너무 기대됐어요. 언니와 나는 속으로 다짐했죠.

“아무리 힘들고 버거운 이유가 있어도, 그로 인해 가족을 버릴 순 없어. 모두가 사랑받을 권리가 있지.”

그니가 이제 꽃길만 걸으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래요. 오늘도 작은 선행 하나가 얼마나 큰 행복으로 이어지는지, 몸으로 마음으로 느낀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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