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시선
실밥도 풀고, 꿰매기 위해 밀었던 털도 나서 다시 예쁜 미모를 찾은 바람이를 위해 양양 멍비치에 다녀오기로 했다. 양양 멍비치는 강아지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해변이다. 지난주에는 웰시코기들만 입장해 멍비치를 즐기는 ‘코기비치데이’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진작 알았더라면 코기비치데이에 갔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꼭 코기비치데이에 가봐야겠다.
양양 멍비치로 출발하는 날, 날씨가 흐렸다.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인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람이는 그저 행복한 미소만 띄웠다. 바람이는 나와 함께라면 그저 좋은가 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강원도 양양에 도착했지만 비가 와서 오늘은 멍비치를 즐기기는 힘들었다. 대신 방파제를 거닐고, 산책을 하며 여유롭게 비 오는 바다를 즐겼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바람이는 바로 잠들어버렸다. 피곤했나 보다. 내일은 날씨가 맑기를 바라며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어제보다 맑은 날씨라 다행이었다. 멍비치에 도착하니 이미 부지런한 강아지들이 먼저 와서 열심히 놀고 있었다. 강아지와 주인이 세트로 래쉬가드를 맞춰 입은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도 다음에는 바람이와 커플 래쉬가드를 입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바람이는 모래사장을 신나게 뛰어다녔다. 물을 무서워해서 잘 놀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그건 괜한 걱정이었다. 역시 바람이는 즐길 줄 아는 강아지였다. 열심히 놀고 집에 돌아오자, 바람이는 바로 캔넬에 들어가 잠꼬대까지 하며 잠이 들었다.
행복한 강아지는 피곤하다는 말이 있다던데... 바람이는 분명 행복한 강아지임이 틀림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