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관령 양떼목장

언니의 시선

by 웰시코기 바람이

겨울을 맞이하며, 바람이에게 눈 구경을 실컷 시켜주고 싶어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무릎까지 쌓인 눈밭을 함께 뛸 생각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들떴다. 어쩌면 바람이를 핑계로, 내가 더 눈을 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새하얀 눈으로 고요히 덮여 있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한적했고, 강아지 동반이 가능해서인지 이곳저곳에서 반려견과 함께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눈밭 위를 뛰어다니던 바람이는 발이 푹푹 빠져 엉덩이만 보일 때가 많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이 절로 났다.


바람이는 내 하루를 밝히는 해피바이러스다. 우리는 원 없이 눈 구경을 했다. 하얀 세상 속을 뛰어다니는 바람이를 보며, 마음 한켠이 포근하게 채워졌다. 바람이에게 사계절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 봄의 꽃길도, 여름의 바다도, 가을의 들판도,

그리고 오늘처럼 눈부신 겨울도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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