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지켜주는 3단계 훈육 법칙
“아이, 어떻게 키우는 게 잘 키우는 거예요?”
얼마 전, 부부동반 모임에서 임신 중인 한 친구 부부가 육아법에 대해 질문해왔다.
수백만 아이들 중 꼴랑 2명 키워본 게 전부인 나로서는 명쾌하게 답을 줄 수 없는 질문이었다.
다만 가정마다의 상황이 다르니 다양한 책과 정보로 공부해보고 자신만의 육아 철학을 세우라고 답해줬다.
좋은 부모가 없는 집에는 좋은 아이도 없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즉, 부모가 먼저 자녀를 위해 공부하고 준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모호한 대답이었다.
이후로
몇시간 동안 머릿속에 그 질문이 맴돌았다.
그리고 한가지 답이 떠올랐다.
내가 답해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자존감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 아빠로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아이의 자존감이다.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쉽게 정의하자면, ‘자기가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자존감이 높아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통재할 수 있다. 공부든 친구관계나 건강한 식생활에도 본질적인 영향을 끼친다. 학업성취도, 대인관계, 자기 관리 같은 것이 현상적인 것들이라면 그것들을 통제하는 감정과 생각은 본질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타고난 기질을 잘 다룰 수 있는 성격을 만드는 것도 자존감의 영향을 받는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타고난 기질이나 신체적 핸디캡이 있더라도 그것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자존감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바로 부모의 무조건 적인 사랑이다.
아이를 사랑하되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줘야 한다.
아이의 모든 생각과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 줘야 한다.
영유아기에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게 되면 자기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가 스스로를 소중한 존재로 여기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한 일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다만, 여기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아이의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라는 것이지
아이의 나쁜 행동까지 사랑하고 받아주라는 것은 아니다.
감정과 생각은 받아주되 나쁜 행동은 훈육으로 교정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왜 나쁜 행동인지 충분하게 이해시켜줘야 한다.
왜 안 되는 행동인지를 아이의 수준에서 이해시켜주는 게 자존감 높이는 육아의 핵심이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자녀에게 창의적이면서도 도덕적인 판단능력과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가 문제 될 민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 그들의 육아를 관찰해보면 대부분은 그런 행동을 야기시키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창의적이면서 도덕적인 판단력과 행동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문제를 모르면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를 정확히 알면 해결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좋은 부모의 소양을 갖추는 게 단기간에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인지하는 것부터가 좋은 부모 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부모들이 훈육하면서
어려워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어디까지 수용하고 어디부터 교정해야 하는지이다.
그것은 부모들이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혼동해서 생기는 혼란이다.
감정과 생각은 자존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중요한 요소다. 유아기에 자신의 감정이 부모로부터 거부당한 경험을 하며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고 자기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반대로 감정을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가치 있게 여기며 사랑하고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난다. 그래서 감정을 존중해주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감정이 문제 되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는 훈육을 해야 할 때이다.
개인적 의견으로, 훈육은 아이의 인지와 사고능력에 따라 24~36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너무 이른 시기에 훈육을 시작하면 아이의 이해도가 떨어져 부모가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너무 늦어지면 안 좋은 습관들이 일찍 자리 잡아 부모가 감당 못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 높은 아이를 위한 3단계 법칙을 기억하자.
1. 감정과 생각은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해 줘라.
2. 바람직한 행동은 칭찬하고 발전시켜줘라.
3. 문제행동/말하기는 교정해주고 합리적인 이유를 아이의 수준에 맞게 이해시켜 줘라. 훈육
아이 - 이기심 = 자존감
인간은 태어나서 본능적으로 자기 위주의 행동을 한다.
자기 자신의 생존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 상태이다.
바꿔 말하면 모든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자존감이 높은 상태로 태어난다.
바꿔 말하자면, 자존감 + 이기심의 상태이다.
앞서 정리한 3단계 법칙은 자존감은 지켜주고 과도한 이기심을 떼어내는 작업이다.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이 언제부터 존재했고 어떻게 지켜줘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바로잡아줘야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를 존중의 자세로 대하면서 적절히 훈육한다면 여러분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로 자랄 것이다.
끝으로,
정리해드린 세 가지 법칙을 꼭 기억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엄마 아빠가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반면,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
앞으로도 <자존감 높이 육아법 디자인>으로 직접 경험하면서 정리한 육아 철학과 훈육법을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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