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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암 Sep 15. 2023

우리의 노래

열매글방(9/14) : 노래

우리의 노래는 뭐야?

이거 이거! 참솜의 잊어야 한다는 게.


그즈음에 내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를 우리의 노래라 말해줘서 고마웠다.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나중에는 나도 좋아졌다는 말에 기뻤다. 하지만 가사를 생각하면 좀 슬프잖아. 그래서 다른 건 없을까 고민했지만 이내 잊었다. 결국 이 노래가 우리의 노래가 되어버렸을 때, 나는 더 이상 이 곡을 들을 수 없었다. 다하지 않은 마음은 그 자리에 나를 머무르게 했고, 뒤를 돌아보며 왜 떠나야 하냐 묻던 그는 마침내 내가 원하던 대로 훨훨 날아갔거든. 듣지 않아도 머릿속에 울리던 노래는 함께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멈췄다.


870곡이 있는 내 플레이 리스트에서 가끔 이 노래를 만나면 이제는 웃음이 난다. 그때 함께여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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