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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사유랑단 Nov 05. 2021

HRD 취업을 하려면?

신입 채용 전제

HRD는 제가 회사생활을 해오면서 쌓은 커리어의 거의 8할에 해당되는 직무입니다. 현재는 인사팀에서 채용업무를 병행하고 있긴 하지만, 처음 인사팀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HRD직무를 통해서였고, 지금도 계속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정작 제 직무로의 취업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도 쓴 적이 없기에 HRD취업에 필요한 점을 몇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①다만, 길고 장황하게는 적지 않을 생각입니다. 수요가 많은 직무도 아니고, 또 취준생들에게 딱히 인기있는 직무도 아니기 때문에(브런치 해쉬태그에 검색조차 되지 않는ㅠ) 가볍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②신입사원으로 지원할 때 필요한 키워드입니다. 경력으로 HRD를 쓰고자 한다면이 키워드보다는 훨씬더 고급화된 키워드들이 필요합니다.


일단, HRD는 인사팀 내에서 이루어지는 채용, 평가, 보상, 발령, 조직문화, 급여 등의 수많은 업무중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직무를 뜻합니다. 인적자원(HR)을 어떻게 개발(D)시킬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부서입니다. 그렇다고 ‘교육’만 하는 부서는 아니고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교육부서에서는 직무 영역을 조금 더 확장을 하여 조직을 진단하거나 팀원/ 팀장 들의 리더십을 진단하는 역할, 진단 결과를 놓고 평가를 하여 솔루션을 주는 역할, 조직문화 개선 등의 업무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나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넘어 회사 임직원들을 육성하는 육성체계, 커리어 성장 경로설정(로드맵) 등을 설계하는 업무를 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data를 다루어서 적재적소에 맞춤형 교육들을 큐레이팅해주고, 학습 이후에 어떻게 현업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후관리 하는 업무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혼자 다하는 것은 아니고 회사에 따라서 사실 다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여 아웃소싱, 외부컨설팅을 통해서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또한 제가 작성한 저 모든 업무들을 다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부서 소개는 거두절미 하고, 그럼 HRD 직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키워드 3가지를 통해서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전반적인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법 등의 원론적인 이야기는 대동소이 하니, 특히 더 강조해야 할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꼽아봤습니다.


첫째, 기획력입니다. 흔히 교육 직무라고 하면 강의를 하는 것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영역은 사실 강사의 영역입니다. 물론 HRD담당자도 강의를 병행할 때도 있긴 하지만 제한적인 경우가 많고 전문적인 외부 강사, 프리랜서 산업 강사님들을 섭외하여 진행을 하기에 강의 자체의 영역을 섣불리 HRD와 엮어서는 곤란합니다. 사실 실무적으로 교육담당자들이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업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기획’입니다. 임직원들의, 또 경영진의 니즈를 잘 분석해서 적합한 교육들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강사진을 섭외하고 교육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운영을 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모두 종합적으로 기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종의 PD와 같은 역할이라고 비유해볼 수 있겠습니다. 연예인(강사)을 누구를 쓸 것인지도 중요하고, 어떻게 해야 시청자(교육생)들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교육)이 될 지를 교육 전-중-후 를 모두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설계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대학시절 교내활동이나 대외활동을 했을 때 꼭 ‘교육’쪽이 아니더라도 어떤 프로젝트를 맡아서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기획을 해보고, 구성안을 짜보고 직접 운영하고 진행했던 과정들이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꼭 어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누군가를 변화시킨 경험입니다. 포인트는 '변화'입니다. 기업교육에서의 본질은 대상자들의 직무역량이나 기본소양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단순히 잘 가르치고 지식을 잘 전달하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현업에서 잘 활용되고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를 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쓰실 때 교육을 잘 전달하는 행위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특정 대상이나 집단을 ‘변화’ 시켰던 경험을 녹여내시면 좀 더 디테일하게 HRD직무와 Fit이 맞아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다른 글에서도 언급드렸던 before & after 가 드러나는 스토리라인을 잡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원래 A 였던 것을 내가 기획한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B로 바뀌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면 딱입니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HRD 업무를 하는 사람은 사내에서 그 어떤 부서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해야 할 일, 협력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심지어 단순히 사내 직원들, 타부서뿐 아니라 외부 강사를 섭외하는 과정에서는 강사와, 또 외부 교육 컨설팅업체 담당자의 소통, 교육을 진행할 땐 참여한 교육생들과의 소통까지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말 폭넓게 사람들과 많이 의견을 나누고 듣고 정리하는 행위가 많이 요구되는 포지션입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꼭 부각시켜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키워드가 다소 뻔하다면 '협업능력', '의사결정능력', '의견조율능력' 등으로 풀어서 쓰셔도 무난합니다.


가령, 의견이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을 조율해나가서 합의했던 경험, 아니면 혼자서가 아니라 여러 다수의 의견들을 들어가면서 프로젝트를 수정, 보완해나가며 완성도를 높였던 경험, 수행했던 업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원인 분석등을 위해 직접 다수의 의견들을 물으러 다니고 그 의견들을 분석하고 선별하고 적용시켜 실행에 옮겼던 경험, 나(또는 팀)의 목표에 방향에 맞게끔 다른 구성원이나 대상을 설득하여 끝까지 이끌어나갔던 경험 등에서 구체적인 나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원칙, 철학 등이 드러나면 좋을 것입니다.


그 외 번외로 최근에는 HRD뿐 아니라 HR 전영역에 걸쳐 데이터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을 선호하는 추세라서 통계Tool, 데이터Tool에 대한 스킬이 장착되고, 활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환영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성격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자꾸 무언가 좋은 정보가 있으면 전달해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고, 누가 나로 인해 도움받고 성장하는 것에 뿌듯해 하고,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면 대환영입니다. (누구나 그렇지 않냐구요? 아닙니다. 은근히 남의 일에 관심 없고, 흥미 없고, 귀찮고,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답니다ㅎㅎ)


모쪼록 오늘 강조한 3가지 키워드에만 잘 집중해서 자기소개서를 구성해보시고, 면접 때 어필을 해보신다면 HRD쪽으로의 취업은 한발짝 더 가까워지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P.S 만약 HRD에 대해서 더 지속적으로 알고 싶은 분이 있다면 현직자들이 작성한 블로그나(HRDIST 김휘 님의 블로그 강추) HRD관련 유튜브(HR아카데미 유튜브 채널, 업로드가 멈췄지만 HR ON 유튜브 채널도 추천)도 구독해보셔도 직무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또한 현직자들이 자주 보는 잡지를 구독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월간 인재경영, 월간 HRD, 월간 인사관리, HR인사이트 등의 인사쪽 잡지는 어떤 것이든 다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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