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일 Jun 16. 2023

작게 작게 시작해보기

발끝에 불이 떨어져야 하는 나란 사람.

몇 달의 유예기간이 끝나고, 기다리던 면접 결과 불합격 소식을 들었다. 


관심은 있고 집에서도 가깝고 적당히 하고 좋을 것 같아 지원했지만 엄청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사이드 잡을 하면서 다니기 좋지 않을까 싶어서 했지만, 사업자 등록을 따로 낼 수 없었고 무엇보다 계약직이었다. 사실 그냥 바로 무언갈 하기가 무서웠던 것 같다. 귀찮기도 하고.


불합격 소식을 듣고 우울했지만 홈텍스에 들어가서 사업자 재개 신청을 눌렀다. 3회 동안 만들어 본 자체 개발 상품이 있었고 약간의 재고도 남아있었다. 통신판매업도, 스마트스토어도 있으니 작게라도 물건을 사입해서 비슷한 카테고리 상품들을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도매꾹 사이트에 가입해서 사업자 인증을 받고, 구입할만한 샘플들을 쇼핑했다. 스마트스토어 재개 신청도 했다. 


복잡했던 머리가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았다. 몇 달은 버틸 수 있는 잔고가 있고, 적은 자본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해봐야지. 해보고 안 되면 그 때 다른 길을 가보더라도. 트라이 해봐야지 이제는


상반기에 열심히 운동하고 돌아다니면서 활동하기 편한 옷과 가방, 운동물품 등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것외에 몇가지 주제를 가지고 큐레이션해서 한 번 팔아볼 생각이다.


상반기 동안 준비해서 진행한 텀블벅 정산 금액이 들어와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정산을 해보니, 역시나 이번에도 순수익이 없었다. 공임비가 건당 22000원에다가 옷 하나 만들 때 드는 원단 가격이 18000원, 단추가 1개당 200원, 거기다 실, 포장자제, 그간에 촬영비, 홍보비, 작업지시서 의뢰비, 원단비 등등을 다 합치니 간신히 마이너스가 아닌 상태였다. 


이번에는 조금 더 단가 계산을 확실히 해야겠다. 그리고 3회차 동업 형태로 해보니 여러가지 크고 작은 스트레스들이 생겨서 (크게 싸우거나 불화는 없었지만 그냥 혼자 하는 게 편한 것 같다.) 사업자나 명의 등은 섞지 않고 필요하면 도움을 구하거나,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함.


무엇이든 작게라도 경험은 도움이 된다. 창업 관련 공간, 사업 지원관련도 열심히 찾아보는 중인데 앞으로 관련해서도 기록을 잘 남겨봐야겠다.


경험이든 기록이든 망하고 흥하는 과정이든 뭐든 써봐야지 

작가의 이전글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