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건강하려고 운동하는 건데
건강하려고 운동하는데 운동하면 아파지는 이 고생을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달리기는 재밌다. 그런데 달릴수록 아프다.
지지난주에 삼일 연속 달렸다. 수요일에는 당근 모임에서 만나 한강을 6km달리고, 목요일에는 나이키 런클럽에서 홍제천을 6km 정도 달리고, 마지막으로 금요일에는 무해런 모임에서 여의도 고구마런으로 8km를 달렸다. 점점 숨도 안 차고 편하게 달려서 이제 체력이 느는 건가 했던 순간 갑자기 달리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는 느낌이 났다. 살짝 쉬었다가 천천히 달려서 8km를 무사히 달렸지만 그 뒤로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잡아둔 달리기 일정을 다 취소하고 일주일쯤 쉬었는데 그래도 무릎이랑 종아리가 아팠다. 달리고 싶은데도 못 달리는 몸이 원망스러웠다. 파스도 붙여보고 폼롤러로 몸도 풀고 마사지볼로도 풀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운동도 근력운동은 쉬고 요가만 갔다. 스트레칭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해서 일주일 뒤에 또 6.8km를 달렸다.
시셰퍼드에서 하는 해양의날 행사로 망원에서 6.8km를 뛰었는데 약간 종아리가 아팠지만 무사히 뛰었다. 그치만 너무 땡볕에서 더운데 달려서일까 또 며칠을 비실거렸다. 달리고 나서 골골대고 좀 나아지면 달리고. 이게 뭐하는 것인가. 나의 몸은 왜이렇게 하찮은가 억울하다가도 몇십년을 운동을 안 하고 살다가 갑자기 하니깐 몸이 힘든 거라도 생각했다. 그래도 억울하다.
유튜브나 sns에 러닝 부상 달리기 통증 등을 검색해보니 달리면서 무릎 발목 다양한 곳이 아프거나 부상으로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대회를 나가려고 부상을 견디고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다니면서 진통제 먹고 뛰는 사람도 있고.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지내기란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래도 살살 뛰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