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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May 20. 2022

바쁘다 바뻐 현대사회

마음의 여유 가지기 너무 어려워

요즘 들어 자꾸 마음이 조급하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는 느낌



체크리스트를 쓰고 다 못 지운다.

캘린더에 일정을 표기하다 다이어리에 쓰다 정신이 없다.


정리하지 못한 책상처럼 머리가 어지럽다.


시간은 빨리 가는데 나는 쓸모없는 일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운동도 해야지. 검진 받으러 병원도 가야지. 겨울이불도 들여놔야하는데.. 밀린 빨래도 해야하고, 

냉장고 속 시들어가는 채소도 버려야하는데


그냥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청소하는 것도 설거지하는 것도 힘든데. 착실하게 집에는 먼지가  쌓이고, 빨래감이 쌓인다.


하나만 보고 자야지 하면서 유튜브를 틀면 새벽까지 보다가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못 한 일들이 쌓여있다.


그 와중에 날씨가 좋으면 조바심도 난다.

친구와의 점심, 하기로 계획 했던 일들. 마감이 다가오는 회사일들.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나는 그냥 되는대로 하고 있다.


바탕화면에 늘어가는 폴더처럼 정리가 안 된채 지내고 있다.

쉬는 날이라고 마구 구겨넣은 계획과 잡다한 일정이 쌓여서 결국 하루 종일 쉬는 날이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고요하게 명상으로 시작해서 정돈된 방에서 일정한 계획을 가지고 살아보고 싶다.

가계부도 쓰고, 글도 꾸준히 쓰고, 하기로 펼쳐놓은 일들도 차곡차곡 하고 싶은데

변명만 늘어간다.


다들 어떻게 그렇게 부지런히들 사는 걸까.

그냥 나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든데.


운동도 하고, 집도 정리하고, 배우고 일을 벌리고 쓰고 만드는 사람들 속에서

괜히 자책을 한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보니 잡다한 스케줄을 채워넣게 된다.

그런데 정작 쉬는 시간이나 집을 정리하고, 살림을 돌보는 시간 등은 넣지 않아서

언제나 어지러워진 채 살고 있었다.


하루종일 무언가를 듣고 보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있다.


잠들 때조차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틀어둔다.


정말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하게 쉰 적이 언제였나 싶고.

그냥 마음의 여유가 없는건가 조급한 건가 싶다.


채우기 위해 비우는 시간이 필요한데.

일단은 책상부터 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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