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그래픽 관련 일을 하면서 목은 거북목에 도수를 받으며 정형외과를
집인 양 들락날락거릴 때였다.
뭘 해도 몸도 마음도 하나도 고요하지가 않았다.
요동치고 요동치던 그때.
집 근처 국가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센터에서 요가를 끊어 다니기 시작했다.
집과 너무 가까워 30프로 할인도 된 가격 3만 천오백 원.
주 3회 50분씩. 너무 저렴하지 않은가!
시원한 수영장이 보이는 헬스장도 있고 좋네?
연세가 좀 있어 보이시는 시원한 인상의 선생님이 앉아계셨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바지가 갈색 호피 무늬였다...
이거 이거 불안한데....
몇 달 전 십만 원 내고 요가원을 끊어놓고 4-5번갔던 경험이 있다.
완전 수박 겉핥기였다.
연령대가 좀 있는 수강생 여러분들과 무난하게 수업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어렸을 때 엄마가 많이 하던 에어로빅 동작이 나오기 시작했다.
왜 팔꿈치와 무릎을 헛! 하면서 만나고 떨어뜨리고를 반복하는 동작 말이다.
헛둘헛둘! 이런.....
그래도 나는 '요가'보다도 '운동'을 할 의지가 있었고,
해야 했다.
한 달 정도를 그렇게 빠지지 않고 '운동'했다. 열심히 했다. (에어로빅일지도..)
사실 그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짧고 부담 없었다. 기분도 상쾌했다.
요가 라기보다는 에어로빅에 가까웠지만
어쨌든 이렇게 요가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