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산책, 그들의 작은 여행(4)

- 당신의 친절한 이웃, 센티멘탈 무림인

by 블랙스톤

무공 수련은 고됐다. 평생 농사일과 곡식 관리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몸을 단련하는데 쉬울 리가 없었다. 하지만 사내는 묵묵히 움직였다.

농사와 무공은 어디도 같은 점이 없지만 쉼 없이 계속해야 한다는 점이 닮았다. 결과가 나올 것을 한 점도 의심하지 않고 꼼꼼하게 움직인다.


아주 작은 소홀함이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 사내는 이미 겪어보았다.

작은 씨앗을 겨우 손가락 한 마디만큼 얕게 심었다고 곡식이 다 썩어나가는 광경도 보았다. 그 한 마디만큼 때문에 야생동물이 밭을 다 파헤치는 경우도 겪었다.

사내는 벽면의 글씨와 해골의 품 안에서 나온 무공 비급을 꼼꼼히 확인하고 토씨 하나도 다르지 않게 움직였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단 한순간도 허투루 움직이지 않았다. 매일 반복되는 같은 일. 그 지루함과 힘겨움을 견뎌내는 것은 사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동굴 안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었다. 다행인 것은 동굴 안쪽에서 깨끗하고 따뜻한 물이 무한정 솟아난다는 것이고, 그 연못 근처 키가 작은 나무들의 열매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종류였다는 것이다.

가장 다행인 것은 사내가 익히는 무공이 양생법(養生法)의 한 종류여서 식량이 모자랄 일이 없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과일이 부족해질 것을 걱정했으나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자 하루를 과일 한알만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과일과 물도 무슨 효능이 있는 것인지 내공도 금방 쌓였다.


어느 날 돌아보면 자라난 새싹, 성큼 솟아오르는 그 줄기, 어느새 열리는 이삭처럼 몸 안에 쌓여가는 내공은 사내에게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고생의 보람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복수를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불태워주었다.

복수라는 불꽃이 희망이라는 땔감을 통해 모든 순간에, 불타올랐다. 그 불꽃이 타오르고 있기에 사내는 한순간도 쉬지 않았다.


사내는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아둔하고 눈치 없으며 그저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잘하는 것이 없는 머저리였다. 하여 모든 무공을 익히고 그것을 잠꼬대로도 펼칠 수 있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드디어 동굴을 나섰다.


그가 동굴에서 나서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다시 동굴 입구를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복수를 하고 돌아오면 가족이 잠든 이곳에서 나도 잠들 것이다. 복수를 마치지 못하면 그 개 같은 세가에서 잠들겠지. 동굴의 입구를 부숴 꼼꼼하게 막으며 사내가 한 다짐이었다.


사내는 세가로 향하는 걸음을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지금 무림인들을 죽이기 위해 가는 것이다. 아무리 기연을 얻고 숨 쉬듯이 무공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는 싸움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죽여야 했다. 복수라는 불꽃은 그런 사람의 마음마저 태워 거뭇거뭇하게 만들었다. 그의 걸음이 느려지고 신중해지는 것은 오직 그 복수를 이루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각오를 다지는 그에게 뜻밖의 인물들이 다가왔다. 산적으로 보이는 이들은 허름한 차림의 사내에게 다가와 화풀이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충분히 화를 풀 때까지만 살아있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내는 한눈에 그들의 얕은 실력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몸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 천천히 움직여 몸의 긴장을 풀면서 사내는 생각했다. 어디서 뺨을 맞고 화풀이하러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의도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예행연습을 한다 해도 큰 문제는 없겠다라고.


산적을 제압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오히려 너무 허약해 손속에 사정을 둬야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사내는 산적을 죽이지 못했다.

아직 사내는 무림인이라기보다는 무공을 익힌 무림세가의 하인, 장 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산적을 추궁하던 중 산채에 잡힌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산채로 향했다.

산적들의 두령은 무공을 익힌 자였지만 그를 제압하는 것 역시 손쉬웠다. 몇몇 이들이 인질을 잡기도 했지만 다행히 사내가 익힌 무공은 허공을 격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무공이었다. 그들을 모두 제압하고 인질들을 구출한 사내는 그들이 사람들을 가둬놨다는 창고를 열어보고 잠시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창고 안에는 젊은 여성들이 백여 명이나 있었다. 이 정도 수라면 아마 근처의 마을은 모두 작살이 났을 것이다. 이곳에 있지 않은 남성들이나 나이 든 사람들은 어디 있는지 묻자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산적들이 죽였다고.


사내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산적들을 데리고 와 복수하고 싶은 이들은 복수를 하라고 했다. 모두 칼을 들었지만 결국 그 칼을 내질러 산적을 찌르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칼을 놓친 이나 칼을 찌른 이나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사내는 모든 산적들을 단매에 쳐 죽였다. 특별히 큰 낫을 쓰던 산채의 두령은 그 큰 낫으로 제 놈이 남성들을 죽이며 했다는 대로 해주었다. 피가 흥건히 배인 낫을 들고서 사내는 비로소 무림세가의 하인 장 씨가 아니라 무림인 장 씨가 되었다.


산채의 재물은 모두 여인들에게 주었다. 여인들은 재물을 들고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사내는 한참이나 섰다가 몸을 돌렸다. 죽을지도 모르는 곳에 가면서 그 여인들을 책임질 수는 없으니. 산채를 떠나면서 사내는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무림 세가가 지척인데 마을 몇 개를 몰살시키는 산적이 존재할 수가 있는 건가?

어쩌면 무림 세가에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오히려 좋다. 복수가 쉬워질 수도 있겠다. 사내는 새로 얻은 큰 낫을 단단히 그러쥐었다.

여전히 걸음은 신중하게, 내딛는 걸음마다 마음에 각오를 새기며, 가슴속에 불타오르는 복수의 불꽃으로 세가를 불태우기 위해 사내는 걸었다.


세가가 보일만한 곳에서부터 사내는 걸음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무공으로 강화된 눈에 보이는 세가의 모습은 그를 더욱 재촉하여 결국은 경공을 사용해 달리게 했다. 그리고 세가의 대문이 있던 자리 앞에서 사내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는 허망하게 세가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세가가 있던 자리는 폐허였다.


한참 후에 정신을 차린 사내가 무너진 대문을 돌아 안으로 들어섰다. 싸움의 흔적이 보였다. 병장기는 이미 누가 다 가져간 것인지 그저 흔적만이 남아서 무림 세가가 망했음을 알게 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무덤도 있었다. 가장 안쪽의 무덤에는 가주의 이름이 떡하니 박혀 있었고 그 옆쪽으로 그 아들들의 이름 또한 있었다.

세가는 멸문했다. 잡초가 무성한 것이 최근에 멸문한 것도 아닌 듯했다. 사내가 무공을 익히기 위해 틀어박힌 그 시간 동안 세가가 멸문한 것이다.

복수를 위해, 세가를 불태우기 위해, 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무공을 익혔던 사내는 들고 있던 큰 낫을 놓치고 말았다. 무엇을 위해 무공을 익혔는가. 여전히 불타오르는 이 복수의 불꽃은 무엇을 불태워야 하는가.


주변을 수소문하니 사내가 무공을 수련하는 사이 정사대전이 일어났으며 그 싸움의 와중에 무림세가는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멸문했다고 했다.

사내가 무공을 수련하며 보낸 세월이 벌써 십 년이었다. 십 년. 십 년이라니. 질긴 목숨을 연명한 이유는 복수를 위함이었으나 복수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결국, 여전히, 사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한참이나 서 있던 사내는 떨어뜨렸던 큰 낫을 집어 들고 터덜터덜 걸었다. 때로는 낫이 바닥에 끌리기도 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걸어 도착한 곳은 다시 입구를 봉인한 동굴.

사내는 그 무너진 돌에 기대어 앉았다. 날이 어두워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아내와 딸이 추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모닥불을 피웠다. 그리고 다시 무너진 동굴 입구에 기대어 앉아서 피식 웃었다.

이미 죽어서 하늘에 있거나 환생을 했을지도 모를 이들이 추울지도 모른다고 불을 피우다니. 사내는 결심했다. 늦었지만 저 불에 극락왕생을 빌고 십 년 전에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마무리해야겠다고.


사내의 긴 이야기가 끝나고 에미는 다시 한번 차를 내밀었다. 사내는 그때를 회상하는 듯 허공을 바라보다가 차를 받아 들었다.

사내가 차를 홀짝이는 동안 에미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고 있었다.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무엇도 해줄 수 없다. 이것이 사내가 말하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인가.

망설이고 머뭇거리다가 헛생각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에미의 다리를 누군가 툭툭 쳤다. 고개를 내려보니 쁘니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에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도 이런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없잖아,라는 뜻으로 어깨를 들썩이자 위아래로 에미를 훑어본 쁘니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냐앙. 야옹. 미양.

연속으로 울면서 쁘니는 손짓 발짓을 더해 에미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신중하게 그 모습을 지켜본 후 에미는 자신만만하게 입을 열었다.


“어차피 마지막이라면 저 좀 도와주실래요? 그러고 나서 그 마지막, 하시면 되잖아요. 저 혼자 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라서요.”


몇 번이나 거절하던 사내는 결국 에미의 뒤를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아니, 앞장섰던 에미가 엉뚱한 방향으로 걷다가 갑자기 들리는 나뭇가지 소리에 경계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

사내의 걸음이 멈춘 곳에는 중간중간에 작게 흐느끼는 이들이 있는 백여 명의 여자들이 있었다. 여자들은 어둠에서 튀어나온 사람을 경계하다가 그게 사내라는 것을 알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내의 소개에 이어 튀어나온 에미를 본 여자들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보이는 듯했지만 에미가 입을 열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잘 끝나고 에미는 쁘니에게 말했다. 이거 잘 되겠지? 괜찮은 거겠지?

쁘니는 말했다. 먕. 먕. 먕. 짧고 강하게 강조하듯 세 번 운 쁘니는 몸을 세워 앞발로 자신의 가슴을 탕탕 쳤다. 에미는 배시시 웃으며 쁘니를 쓰다듬었다. 그래. 내가 너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니.


강호에는 기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백여 명의 여자 무리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고. 그들은 백화곡이란 곳에서 나온 이들이며 그들을 만나면 곡주의 음식과 차를 얻어먹을 수 있는데 그러고 나면 심화가 줄어들고 무공이 향상된다고. 다만 백화곡의 곡주가 다툼을 싫어하니 절대로 그 근처에서 싸워선 안된다고.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면 그게 무림인이겠나. 당연히 그 곡주를 사로잡아 무공을 높이겠다는 이나 백여 명의 여자들을 잡아다가 시비로 쓰겠다는 이가 나타났지만 그들은 금방 침묵하게 되었다.

곡주 일행을 습격하기도 전에 광혈겸(光血鎌)에게 제압되어 나무에 매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림인 입장에서 죽이거나 죽는 것은 쉬운 일이었지만 잡아다가 나무에 매달아 수치를 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매달렸던 이들은 입을 모아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격이 자신을 쓰러트렸다고 말했다. 그가 저 멀리서 큰 낫을 휘두르는 것은 보였지만 그 공격이 자신에 닿는 순간은 보이지 않았다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마다 소문은 불어났고 커져만 갔다.


어쩌다 보니 백화곡의 곡주가 된 에미는 미간을 찌푸린 채로 아래를 쳐다보고 있었다. 쁘니는 다리를 모아 주저앉은 자세에서 두 팔만 머리 위로 들어 올려서 벌을 서고 있었다.


“너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조용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을 찾아가는데 떠들썩하게 찾아가니까 자꾸 도망가잖아. 심지어 우리는 위치가 소문나서 계속 느려지고 저 사람들은 우리 위치를 확인하고 계속 도망가잖아. 소수라서 움직이는 것도 편한지 지금도 위치가 계속 변하는 게 느껴진다고.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할 거냐고?”


쁘니를 추궁하던 에미는 손에 든 만두를 입에 넣었다. 음. 이 집 만두는 좀 특이하네. 들어가는 야채가 좀 다른 건가? 향신료 느낌을 내는 야채라니. 이건 좋다.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수첩을 꺼낸 에미가 특별한 맛과 느낌에 대해서 적었다.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맛을 발견해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그것을 눈치챈 쁘니가 슬쩍 팔을 내리자 에미는 도끼눈을 떴다. 그런 에미의 눈초리에 쁘니는 다시 팔을 들었다. 쁘니를 골탕 먹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에미는 그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었다.


여행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요란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동행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좋았다. 많은 사람들과 재잘재잘 떠들며 이야기하는 것이 이렇게나 즐거운 일이라는 걸 에미는 몰랐다.

이바구에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것도 좋았지만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맞장구를 치며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것도 좋았다. 지금도 수첩을 적는 에미를 보며 주변의 여인들이 와글와글 말했다.

글씨도 예쁘셔. 곡주님은 안 예쁜 게 없지. 음식도 잘하시잖아. 그에 비하면 쟤는. 뭐! 나는 무공을 잘하잖아! 장호법님이 나 재능 있다고 했단 말이야! 그나저나 이 만두 진짜 맛있다. 끝에 맴도는 향이 잡내를 싹 잡아주는데? 이거 뭐지? 공심채인가? 아니야. 공심채가 이런 향이 날 리 없잖아. 오늘은 여기서 잤으면 좋겠다. 백 명이나 잘 수 있는 객잔을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까. 곡주님께 말해봐. 니가 해. 아이 참.


주제도 없이 사방으로 튀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즐거웠다. 새삼스레 ‘이야기’라는 것이 얼마나 재밌고 즐겁고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각자의 삶을 살던 이들 사이에 작은 다리가 놓아지는 것이다. 그 다리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가 오가고 알맞은 이야기가 오가게 되면 그 다리가 굵어지고 커진다. 단단해진 다리는 서로의 관계를 더 긴밀하고 가깝게 만들어준다.

그러한 모든 순간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웠다. 때론 유쾌하고 때론 슬픈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그러하면서 점점 더 단단해지는 그들의 다리, 그 관계를 보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에미는 지금 마스터의 심부름을 가는 중이란 걸 조금 내려놓고 있었다.


백 명이나 되는 여자들의 수다를 겪는 에미는 아직도 수다의 홍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이었다. 에미도 그 홍수를 싫어하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몸을 맡기는 편이었다.

어느새 만두 안의 야채를 추측하는 수다에 적극 참여하는 에미를 보며 쁘니는 슬쩍 팔을 내렸다. 그리고 탁자 위로 뛰어올라 턱을 괴고서 흐뭇하게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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