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하인의 이미지들.

<Climbing into America>

by 최다운 바위풀

준비 중인 책에 넣을 이미지 중 저작권이 애매했던 루이스 하인의 작품을 조지 이스트만 뮤지엄과 뉴욕 하워드 그린버그 갤러리의 도움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이스 하인의 사진들은 도로시아 랭의 경우와 비슷하게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으로 풀려 있습니다. 그래서 명시적인 저작권의 주체가 없지요. 다만 디지털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해당 이미지 파일을 가진 주체의 확인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워드 그린버그 갤러리의 <이민자들> 전시에서 보았던 하인의 작품은 조지 이스트만 뮤지엄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라서 뮤지엄에서는 갤러리의 확인만 받으면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알려 주었고요. 고맙게도 갤러리에서 파일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계속되는 질문에도 친절히 응대해 준 하워드 그린버그 갤러리의 Zach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루이스 하인은 이민자와 공장 노동자, 아동 노동 문제 등의 사회적 사진(“Social Photography”)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특히 국립 아동 노동 위원회의 어싸인먼트를 받고 당시 아동 노동의 현실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잘 알려진 그의 이미지로는 거대한 기계 문 앞에서 렌치를 돌리는 노동자를 담은 <Powerhouse Mechanic>과 방적 기계 앞에 선 소녀 노동자의 모습을 담은 <Cotton Mill Girl> 등이 있지요.


하워드 그린버그에서 만난 하인의 사진은 이 <발전소 기계공>과 1905년* 엘리스 아일랜드에서 찍은 <Climbing into America>였습니다. 뉴욕의 엘리스 아일랜드는 당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오는 유럽인들의 첫 관문 중 하나였습니다. 하인은 반쯤은 두려움을 안고, 반쯤은 기대를 품고 신대륙에 첫발을 디딘 그들의 모습을 담았죠.


당시 전시에서 이 작품과 대비되는 것이 매그넘 사진가인 알렉스 마졸리가 찍은 2015년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풍경이었습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한쪽은 새로운 기회를 위해, 다른 한쪽은 살아남기 위해 신대륙을 찾아온 이방인들의 풍경이 겹쳐졌습니다. 어찌 보면 한 세기가 넘게 흐르는 동안 이방인으로서의 삶이란 더 고난에 빠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사진의 촬영 연도는 1905년 혹은 1908년이라는 설명이 혼재합니다. 여기서는 갤러리의 설명을 따라 1905년으로 적었습니다.



참조 자료:


Lynne Warren 편저, <Encyclopedia of Twentieth-Century Photography>, Routledge, 2006, p. 697-701



Hine_01.jpg Lewis Hine, <Climbing into America> , 1905
Hine_02.jpg Lewis Hine, <Powerhouse Mechanic>,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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