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쳐의 이미지

뉴욕 사진 갤러리 기행기

by 최다운 바위풀


지금 준비 중인 책에는 뉴욕에서 만난 전시 중 모두 열네 곳의 갤러리와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실립니다. 각 에피소드는 전시에 대한 감상과 작가 소개, 그리고 갤러리 소개 파트로 나누어지지요.



지난 몇 달 출간 일정이 연기되면서 소개 파트에 실릴 이미지를 구하기 위해 갤러리들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몇몇 갤러리는 전시의 설치 전경을 공유하여 주셨고, 새롭게 확장 이전한 본사 건물의 외관 사진을 보내 주신 곳도 있습니다. 한 갤러리 관장님은 서로 다른 전시실 사진 세 장을 보내 주시면서 한 장만을 사용할 경우, 전시 공간이 세 곳이라는 코멘트를 꼭 함께 써 달라고 하기도 하셨네요. 그리고 한 갤러리의 사진은 전문 건축 사진 작가분께서 찍은 것인데 그분께서 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고는 특별히 사용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원래 출판에 사용할 경우, 장당 500달러를 받으시는데 감사한 일이지요.



그리고 열흘 전에 어퍼쳐 재단에서 이미지를 받으면서 이 작업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실 어퍼쳐 같은 경우에는 2018년에 운영하던 퍼블릭 갤러리가 문을 닫아서 지금은 전시 공간이라는 것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담당자분도 처음에는 제 요청에 난감해하면서 어떤 이미지를 써야 할지 고민을 하셨고요. 메일로 계속 협의한 끝에 출판사로서 어퍼쳐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어퍼쳐에서 출간한 사진집들의 커버 모음이에요.



그렇게 5월 말까지 원고를 마지막으로 수정하고 이미지를 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였네요. 이번 주 초에는 출판사에서 작업 중인 내지 시안을 보내 주셨습니다. 대략 갤러리를 찾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컨셉으로 갈 거라고 하시네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모르는 전문가분들의 영역이니 그저 멋진 결과를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하다 보니 책을 준비하는데 만으로 2년을 꼬박 채웠습니다. 중간에 코로나도 걸리고 막;; 정신이 없었지요. 이제 정말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럼 조만간 다시 소식 업데이트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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