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운 바위풀 Oct 03. 2022

먼지 더미 in 망원동.

2년 만에 보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장소는 우리가 만날 때마다 가던 한 참치집이었지요.


그런데 이번엔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가서 망동 산책을 해 봤습니다. 그동안 밥 먹으러 몇 번 온 것 빼고는 제대로 걸어본 적이 없어서 좀 궁금했거든요.


제가 찾은 골목에는 빌라나 키 작은 아파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동네가 차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걸으면서 몇 장을 찍었는데 그중 한 장이 좀 더 눈에 들어오네요.


사진은 자전거 보관소의 천장에 쌓인 흙먼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먼지 더미일 뿐인데, 왠지 시간의 흔적이 담겨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망원동, 서울.


2022. 10. 01.


GFX50R + GF35-70mm.



매거진의 이전글 한강을 건너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