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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 관리

by Funny

결혼 리스트에 관리 부분이 있다.

의아하다. 결혼에 관리라니. 이것도 다 드레스를 입는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왜 그날은 세상에서 가장 예뻐야 하는가 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신부가 되는 것은 애초에 본판상 거의 대부분의 인간들에게 불가능하며, 그날 인생에서 가장 예쁘다면, 평생 하락하는 미모와 극대치와의 비교 속에서 늘 불행해지는 것은 아닐까?


나도 어릴 때에는 예뻐지고 싶었고, 예쁘기를 바랐고, 너무 간절히 바란 나머지 내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그런 망상은 언젠가는 현실에 정착하게 되게 마련이고, 나는 그런 꿈과 희망을 갖기에는 현실적이고 현명해졌다.


그러니 나는 나의 못생김 혹은 평범함 혹은 나다움을 받아들였다. 굳이 그날을 위해 돈을 쓰고 싶지 않다. 모델링 팩정도 하면 되지 뭘 더 하겠나.


다이어트도 굳이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미 꾸준히 달리기를 하기 때문에 마르지 않았어도 날씬하다. 더 살을 뺄 수는 있고 그러면 달리기에 더 좋아서 1킬로 정도 더 빼고 싶은 의향이 없는 건 아니나 그러면 나의 사랑 디저트를 더 줄여야 해서 인생의 낙이 줄어든다. 굳이 그렇게 까지 살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없다.


화장품이야 늘 가지고 있는 것이 있으니 결혼을 핑계로 늘어나는 비용은 딱히 없을 것 같다. 굳이 필요하다면 남편의 피부과를 결제해줄 의향은 있다. 그러나 100만 원 미만으로 인생에 1회 정도만 결제 가능하다.


집에 많아서 안 살 것 같지만 혹시 마음이 동해 자주 해서 하나 더 산다면 모델링 팩정도이니, 2만 원 예산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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