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결혼 임신 출산하기로 결심한 아직 싱글

임신: 4. 난자냉동 상담 편

by Funny

결과를 알고 이제 정말 내키지는 않지만 난자냉동을 가야 한다. 그러나 나는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 정보가 있기에는 주변에 얼린 사람도 없고 한 다리 걸쳐서 알기에 내가 실제로 아는 정보는 너무나 적다. 이럴 때 AI를 써야 한다.


Gemini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은 모양이다. 뭔가 엄청 힘들고 여자에게 무리가 된다 이래서 무서워서 못 가고 있었던 것이 있는데 아프지 않다고...? 그럼 나는 지금까지 왜 가지 못했지 옛날에 갈 걸 그랬다. 후회되지만 어쩌겠는가 아마 그때는 또 이런저런 이유로 좋지 않았겠지 지금이 가장 좋다고 생각을 해본다.


가격이 미친것 같다. 아무래도 또 어디서 이상한 정보를 가지고 온 모양이다. 실제로 가서 물어보기로 하고 일단 갈 날짜만 마음에 정해놨다.


전날이 되었다. AI선생님께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신다. 그렇구나 그런 생각을 못했구나. 내키진 않지만 이제는 검사 결과에 모든 것이 있는데 예약을 안 할 도피처 이유도 없고 전화를 했다. 예약이 안된다고 한다. 차라리 잘되었다. 그냥 오후 오픈 시간에 가야겠다.


오픈전에 갔더니 사람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약한 사람들과 내 앞에 와서 점처럼 퍼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내 앞에서 가더니 무려 2시간을 기다렸다. 아 이래서 병원에 가면 끝없는 기다림이라고 하는구나. 그렇지만 또 나 같은 사람보다 난임 부부를 우선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 불만은 없다. 그냥 안 힘들다고 하기에는 기다림이 너무 길었다.


또 검사를 한다. AMH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뭐 알고는 있었지만 이 검사를 건강검진때 할 수 있었는데 같이 할걸 그랬다. 역시 똑똑해야 몸이 고생을 안 한다는데 정보가 부족하니 고생이 많다. 아직도 멍이 안 빠졌는데 또 피를 뽑았다.


가격을 들었다. 가격은 400에서 450 정도로 얼마가 나올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오랜만에 틀려도 되는 곳에서 AI 씨가 맞았다.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아마도 3번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갔는데 가격이 0이 하나 더 붙어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국가라 조 단위가 아니라 수십조 단위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예산을 쓰고 있는 나라가 아닌가...? 왜 여성의 가장 가임력에 직결되는 난자를 어린 나이, 가임력이 있는 나이에 얼리는 고마운 행위를 의료보험이 되지 않고, 보조를 해주지 않는가...? 공짜라고 해도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450이라니... 3번 하면 1500만 원 가까이 든다니...


거기다 앞으로 시작하면 4-5번을 더 병원에 가야 하며, 병원에 언제 갈지도 생리가 시작한 후라 정확하게 말할 수가 없다. 아하, 이래서 힘들다고 했던 거구나.


검사비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사전에 신청해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아무 병원이나 가서 제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라고 난리 더니, 왜 이건 또 사전승인인가? 왜 이렇게 행정이 중구난방인가? 52만 원 이상 든 검사비에서 겨우 12-14만 원 주는데, 그걸 또 사전 승인이라고 안주는 이 나라는 어떤 저출산 대책을 의미 있게 하고 있단 말인가?


거기다 내 난자인데 결혼하면 남편의 동의가 있어야 난자를 얼릴 수 있어서 결혼을 안 했다는, 동의가 필요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혼인관계증명서를 띄어오라고 한다. 나는 남녀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전혀 뜻이 없지만, 이런 구시대적인 유물을 남겨놓고 있으니 정부가 욕먹고 여성들이 불만인데 남성들은 이해를 못 하는 거다. 이런 정말 의미 없는 갈등은 그냥 없애 주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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