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본인의 경험과 생각, 깨달은 점이 반드시 들어가야
안녕하세요, 위시웍스 김작가입니다.
다시 월요일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직을 거듭하면서 자기소개서를 무척 많이 쓰고 고치고 해 왔습니다. 사실 많은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별생각 없이 전에 써 놓은 걸 '재활용'한 적 많습니다. 하지만, 재활용을 하더라도 원본을 충실하게 잘 써 놓으면 좋겠죠. 그래서 오늘은 일본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의 《훔치는 글쓰기》라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소개된, '자기소개에도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으로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이유는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서류전형 (이력서, 경력기술서)에서 '커트'되는 경우 많죠. 객관적인 학벌, 스펙, 경력사항에서 대세가 좌우되지만 자기소개서는 어찌 보면 '전세(戰勢)를 뒤집을 수 있는 그 무엇'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를 무척 꼼꼼하게 봅니다. 이력서나 경력기술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원자의 인성, 인생관, 평소 마음가짐 등에 대해 유추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입니다.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담고 있습니다. 지원자 본인이 이제 와서 바꿀 수 없는 것들입니다. 또한 이른바 '창작의 영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는 다르다. 자신을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학력과 학점, 경력 등에 관계없이 자신은 이러한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소위 스펙이라는 것과 무관하게 나의 비전과 미션, 신념, 평소의 생각 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 《훔치는 글쓰기》- 사이토 다카시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이 본인에게 또 다른, 더 넓은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대충 써서 넘어가면 안 됩니다.
자기소개서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이유
이 책에서 저자는 아래 세 가지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1. 문장력이 너무 떨어져 정리된 문장을 쓸 수 없다.
2. 지면이 한정되어 있어 내용을 충실하게 쓸 수 없다.
3. 나만의 경험이나 생각을 쓰기는 했지만 너무 흔한 내용이어서 자신의 개성을 어필할 수 없다.
특히 3번의 경우 요즘은 남들 다 하는 어학연수나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서 정말 쓸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 '도대체 이 나이 먹고 여태 뭐 했나?'라고 한탄하기 전에 이렇게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럴 때는 자신을 신문기자라고 생각하고 메모를 하면서 자신에 대해 취재해 보자.
훔치는 글쓰기》- 사이토 다카시
이 취재의 목적은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입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 마치 남인 것처럼 - 기자가 하나의 기사를 작성할 때 반드시 써야 하는 제목, 서브 제목, 지원자의 주요 코멘트들을 써보는 겁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본인의 강점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단순히 봉사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는 크게 어필하지 못할 겁니다.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하는 이유는 그 활동들을 했기 때문이 아니거든요. 이 활동들을 통해 지원자가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말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별 자랑거리가 없는 사람들도 학생 시절 배우고 깨달은 것, 그리고 어떤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는지를 피력하는 게 좋겠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사실의 열거가 아닙니다. 본인의 경험과 생각, 깨달은 점이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걸 읽는 사람들이 지원자에게 흥미를 느끼게 할 수만 있다면 채용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죠.
가장 좋지 않은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경험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자신의 생각이 분명히 서술되지 않은 것이다. 《훔치는 글쓰기》- 사이토 다카시
다음에는 '자기소개서 잘 쓰는 9가지 방법'에 대해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직장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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