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쿵
뜨거움을 온몸으로 토해내는 하얀 마을이 있었다
활기찬 거리가 꼬순내로 차오르고
새하얀 나무들이 무성히 살랑이는
찾는 이들이 모여 즐겁게 떠들고
까만 돌들과 불그레한 길가를 가꾸며 살아가는
시간이 지나 열기가 줄어감에도 마을은
찾는 이들을 여전히 하얗게도 반겼다
촉촉이 적시고 포근히 위로하는
줄지 않는 사랑으로
쿵 쿵
어느새 마을은 뜨거움을 띄엄띄엄 뱉고 있다
새하얗던 나무들은 빛이 바래고
까만 돌들은 흐릿하게 물들어
깊게 움츠린 채 찾는 이들을 반기기도 어려웠다
쿵.
이내 마을은 마지막 뜨거움을 흘려내고는 작은 점이 된다
찾은 이들을 꼭 안아주던 하얀 마을은
점이 되어
별이 되어
커다랗고 둥근달 뒤로 사라진다
마지막 뜨거움이 있던 그 위에서
그리운 이들은 붉은 눈시울로
사라져 버린 하얀 친구를 하염없이 기억한다
15살 된 우리 집 복이가 별이 된 날 밤에는 둥근달이 떠있었습니다. 며칠 뒤에는 벌써 2년이 되는데요. 항상 제게 위로가 되고, 난로가 되던 복이를 언제까지고 이렇게 그리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복 많이 받으라고 복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복은 제가 항상 받고 있었습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