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년 1월 11일
오늘, 1월 11일에 태어난 위인으로
나는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11–1910)**를 선택한다.
그는 사유의 강을 처음으로 ‘살아 움직이는 물’로 바라본 사람이었다.
윌리엄 제임스는 심리학과 철학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을 고정된 존재가 아닌 흐르는 존재로 이해하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마음을 구조로 보지 않았다. 마음은 항상 이동하고, 흔들리고, 망설이며, 선택한다.
그가 말한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은 이후 문학과 예술, 인간 이해 전반에 깊이 스며들었다.
프래그머티즘을 통해 그는 이렇게 속삭였다.
“진리는 완성된 결론이 아니라, 살아가며 작동하는 방향이다.”
그의 사유는 인간을 평가하지 않고 살아 있음 자체를 존중하는 철학이었다.
확신보다 가능성, 교리보다 경험, 정답보다 선택을 인간에게 돌려주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처음으로, 불완전해도 괜찮은 존재가 되었다.
당신은
생각을 멈추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생각이 흘러가도록
돌을 치워주었을 뿐
우리는 아직도
당신이 열어둔 강가에서
자기 자신을 건너는 법을 배운다
그는 늘 몸이 약했다.
몸이 약한 사람은 생각이 깊어진다.
깊어진 생각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흘러간다.
의사가 되려다, 화가가 되려다, 결국 그는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다.
마음은 설명하려 할수록 도망쳤고, 붙잡으려 할수록 흘렀다.
그래서 그는 붙잡지 않기로 했다.
흐르는 것을 흐르게 두는 일.
그 단순한 선택이 그의 평생이 되었다.
확신하지 않는 용기,
믿으면서도 의심하는 태도,
살아가며 계속 수정해도 괜찮다는 윤리.
그는 위대한 사상가였지만,
동시에 늘 불안한 인간이었다.
아마 그래서 그의 말들은 지금도 따뜻하다.
강이 차갑지 않은 이유는,
그 안에 항상 누군가의 체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강은 오늘도 흐른다.
오늘 태어난 사유처럼, 조용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