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송이

2026년 1월 26일

by 토사님


1월 26일은
겨울의 끝에서 기다림이 소리로 변하는 날입니다.
아직은 낮고, 아직은 조용하지만
공기 어딘가에서
작은 울림이 시작되는 날.
블루벨의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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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의 꽃 — 블루벨 · 먼저 울리는 마음

오늘은
아직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날입니다.
분명한 증거는 없지만
마음이 먼저 알아채는 기척,
그 섬세한 감각이 빛을 갖는 날이지요.


1월 26일에 태어난 당신께

블루벨은
고개를 숙인 채 핍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아래로, 안쪽으로
소리를 모으듯 피어 있지요.


당신도 그렇습니다.


앞서 말하지 않고,
먼저 주장하지 않으며
분위기와 마음의 결을
조용히 읽는 사람.


당신의 섬세함은
망설임이 아니라 경청이고,
당신의 침묵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준비입니다.


오늘은 그 먼저 듣는 능력이 태어난 날입니다.


블루벨 (Bluebell)

블루벨은
숲 속에서 군락을 이루며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작은 종처럼 울립니다.


그래서 이 꽃은
‘숲의 종소리’라 불리기도 하지요.


꽃말은
“겸손, 기다림, 변치 않는 마음.”


블루벨은 말합니다.

“나는 먼저 울린다.
봄이 올 것임을
소리로 알린다.”


✦ 시 — 〈숲의 예고〉

아직
잎도 충분히 나지 않았는데
꽃은
소리를 먼저 준비하고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바람이 스칠 때마다
작은 울림이
숲을 지나갔다


미래란
이렇게
아직 보이지 않을 때
먼저 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블루벨 앞에서
나는
귀를 기울이는 법을
다시 배웠다


✦ 한 줄 주문

들숨에 귀를 열고, 멈춤에 울림을 듣고, 날숨에 조용한 믿음을.


1월 26일은
서두르지 않아도,
이미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인정해도 되는 날입니다.


블루벨처럼,
오늘은 낮게—그러나 분명하게
마음의 종을 울려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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