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빛을 기록하다.

1860년 1월 29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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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조용히 사람을 바라본 사람

안톤 체호프

출생: 1860년 1월 29일

영면: 1904년 7월 15일

향년: 44세


1) 인류에 남긴 의미와 업적

체호프는
인간을 판단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학을 바꿔 놓았다.

그의 작품에는
영웅도 없고, 명확한 악인도 없다.
대신
말하지 못한 말,
끝내 선택하지 못한 삶,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하루가 있다.

그는
사건을 키우지 않았고
도덕을 가르치지 않았으며
비극을 과장하지 않았다.

그 대신
사람이 살아 있다는 상태 자체를
있는 그대로 남겼다.

현대 문학과 연극은
그가 남긴 이 침묵의 방식 위에서
지금도 숨을 쉰다.


2) 그를 사랑하는 짧은 시

당신의 문장에는
울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울지 않기 때문에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3) 일생

그는
아픈 몸을 가지고 태어났고
의사가 되었으며
글을 썼다.

사람을 살피는 일과
사람을 바라보는 일을
끝내
분리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결핵은
그의 몸을 천천히 비워 갔고
그 사이
그는 수많은 인물들을
조용히 남겼다.

그 인물들은
행복하지도,
완전히 불행하지도 않다.

다만
살아 있다.

체호프는
삶이란
의미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견디며 지나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없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먼 나라의 요양지에서
마지막 잔을 비운 뒤
아무 설명도 없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1월 29일.

오늘은

사람을 이해하려 애쓰지 않고

그저

곁에 두었던 한 사람이

태어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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