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7년 1월 31일
프란츠 슈베르트
출생: 1797년 1월 31일
영면: 1828년 11월 19일
향년: 31세
슈베르트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슬픔과 기쁨이
어떤 소리로 울리는지만
알고 싶어 했다.
600곡이 넘는 가곡,
교향곡과 실내악,
그리고
끝내 완성되지 못한 작품들까지.
그의 음악은
웅장한 역사보다
혼자 걷는 저녁길에 더 어울린다.
슈베르트가 남긴 가장 큰 업적은
감정이 음악으로 번역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말보다 느리고,
침묵보다 명확한 방식으로.
당신의 음악은
문을 닫지 않는다
다만
조금 열어 둔다
그래서
들어온 슬픔이
나갈 길을
스스로 찾게 한다
그는
늘 가난했고
늘 쓰고 있었다.
성공은
그에게 한 번도
제때 오지 않았다.
친구들의 방,
낡은 피아노,
짧은 촛불 아래에서
그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음악을 서두르지 않았다.
사랑은
대부분
짝사랑이었고
인정은
대부분
사후의 일이 되었다.
그는
세상이 듣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미 받아들인 사람처럼
계속 작곡했다.
그리고
아주 젊은 나이에
조용히 멈췄다.
하지만
그가 남긴 선율은
지금도
누군가의 저녁을
견디게 한다.
1월 31일.
오늘은
너무 일찍 사라졌지만
너무 오래 남은
한 사람이 태어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