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송이

2026년 1월 31일

by 토사님

1월 31일은
겨울이 끝을 인정하는 대신 빛을 남기는 날입니다.
아직 찬 기운은 남아 있지만
색은 이미 돌아왔다는 걸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
산수유의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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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의 꽃 — 산수유 · 돌아온 빛의 증거

오늘은
끝이라는 말이 시작을 품는 날입니다.
완전히 따뜻해지지 않아도,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아도
이미 계절은 방향을 틀었다는 걸
조용히 확인하는 날이지요.


1월 31일에 태어난 당신께

산수유는
잎보다 꽃이 먼저 옵니다.
노란 꽃송이들이
가지 위에 불을 켜듯 달리면
사람들은 비로소
“아, 겨울이 끝나가고 있구나” 하고 깨닫지요.

당신도 그렇습니다.

아직 말하지 않아도,
아직 드러내지 않아도
당신의 존재만으로
주변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사람.

당신은
결론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예고하는 사람입니다.
희망을 설명하지 않고,
빛을 증명하지도 않으며
그저 먼저 켜 두는 사람.

오늘은 그 되돌아온 빛이 태어난 날입니다.


산수유 (Cornus officinalis)

산수유는
봄의 첫 신호로 기억됩니다.
노란 꽃은 작지만
그 군집은 분명하고
추위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꽃말은
“영원, 인내, 희망의 귀환.”

산수유는 말합니다.

“나는 봄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이미 왔다는 걸 보여줄 뿐이다.”


✦ 시 — 〈노란 불빛 하나〉

아직
바람은 차가웠지만
가지 위에
작은 불빛들이
차례로 켜졌다

눈으로는
겨울이 보였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계절을
알아보고 있었다

끝이란
이렇게
빛을 남기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수유 앞에서
나는
돌아온 희망이
소리 없이 서 있는 걸 보았다


✦ 한 줄 주문

들숨에 귀환을, 멈춤에 확신을, 날숨에 노란 빛을.


1월 31일은
겨울을 잘 견딘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작은 불빛 같은 날입니다.

산수유처럼,
오늘은
이미 돌아온 빛을 믿으며
다음 달로 걸어가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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