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송이

2026년 2월 1일

by 토사님

2월의 첫날은
겨울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주는 날입니다.
눈 아래에서 가장 먼저 불을 켜는 꽃,
복수초의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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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의 꽃 — 복수초 · 얼음 아래의 태양

오늘은
아직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빛을 선택하는 날입니다.
따뜻해지기를 기다리지 않고,
눈이 녹기를 요구하지 않으며
그저 지금의 땅 위에서
자신의 색을 올리는 날이지요.


2월 1일에 태어난 당신께

복수초는
눈을 뚫고 핍니다.
연약해 보이지만
차가운 땅을 먼저 선택한 꽃입니다.

노란 꽃잎은
태양처럼 퍼져
얼어 있던 풍경에
처음으로 온기를 남깁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누군가 먼저 시작해주길
기다리지 않는 사람.

당신의 긍정은
낙관이 아니라 결단이고,
당신의 밝음은
가벼움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오늘은 그 가장 먼저 피는 용기가 태어난 날입니다.


복수초 (Adonis amurensis)

복수초는
‘봄을 부르는 꽃’이라 불립니다.
눈 속에서 피어
태양을 닮은 모습으로
계절의 방향을 바꾸지요.

꽃말은
“영원한 행복, 회복, 희망의 시작.”

복수초는 말합니다.

“나는 기다리지 않는다.
피어 있음으로
계절을 움직인다.”


✦ 시 — 〈눈 아래의 불꽃〉

눈은 아직
땅을 붙잡고 있었지만
그 아래에서
노란 불꽃 하나가
몸을 일으켰다

차가움을 부정하지 않고
두려움도 밀어내지 않으며
그저
빛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피어올랐다

복수초 앞에서
나는
용기란
따뜻해진 뒤의 선택이 아니라
차가울 때의 결심임을
비로소 알았다


✦ 한 줄 주문

들숨에 빛을, 멈춤에 결단을, 날숨에 첫 온기를.


2월 1일은
봄이 아직 멀어 보여도
이미 첫 불빛을 켠 사람의 날입니다.

복수초처럼,
오늘은
세상이 풀리기 전에
당신이 먼저 빛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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