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2월 2일
제임스 조이스
출생: 1882년 2월 2일
영면: 1941년 1월 13일
그는 이야기를 “줄거리”에서 떼어내
의식의 흐름 속으로 옮겨 놓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를 쓰면서
한 인간의 일생을 보여주었고,
도시 하나를 쓰면서
인간의 내면 전체를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조이스가 남긴 업적은
어려운 문장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복잡하고 조용하게 넘실대는지를
문학이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후의 소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만 묻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마음은 어디로 흘렀는가”를
함께 묻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자기 머릿속을
끝까지 걸어가면
도시는
종이 위에 남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
자기 마음을 발견한다
그는 오래도록
잘 보지 못했다.
눈의 병이 그를 따라다녔고
빛은 자주 그에게서 멀어졌다.
하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 곳을 더 집요하게 바라보았다.
사람의 말 뒤에 남는 말,
침묵 뒤에 남는 생각.
그것을 붙잡기 위해
그는 한 문장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는 고향을 떠났다.
떠난다는 것은 미워함이 아니라
살기 위한 선택일 때가 있다.
그는 거리와 언어와 몸을
낯선 곳에 두고,
그 낯섦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만들었다.
가난은 오래 머물렀고
오해도 오래 머물렀다.
그러나 그는
자기 방식대로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세상이 이해하지 못해도
그는 계속 썼다.
어쩌면 그는
이해받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구해내기 위해
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느 날
그가 평생 만든 도시가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길을 내기 시작한다.
2월 2일.
오늘은
한 사람이 자기 머릿속을 끝까지 걸어가
우리에게도 길 하나를 남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