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대행 실전 매뉴얼. 9장
사례 ⑨: 영어 한마디 못해도 아마존에 진출한 주부
아마존·쇼피·라자다·이베이 비교
미션 9: 해외 플랫폼 1개 선택
이현정, 서른여덟.
두 아이를 재우고 나면 하루가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밤, 그녀의 작은 스마트폰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처음 ‘아마존 셀러 등록’ 화면을 마주했을 때, 그녀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영어는 중학교 이후로 써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눌러보면 되겠죠?”
그녀의 손끝은 두려움과 호기심 사이를 오갔다.
‘Add Product’라는 단어를 번역기에 넣어보며, ‘상품 등록’이란 뜻임을 알아내는 데 이틀이 걸렸다.
하지만 그 이틀은 헛되지 않았다. 그녀는 ‘세계’라는 단어의 첫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으니까.
그녀가 올린 첫 상품은 한국산 스테인리스 이유식 용기였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쓰는 제품은 정말 튼튼하고, 깔끔해요. 미국 사람들도 좋아할 거예요.”
그녀는 그 믿음 하나로, 사진을 찍고 설명을 번역해 올렸다.
며칠, 몇 주가 지나도 주문은 없었다.
그녀는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한 걸까?’ 하며 밤마다 상품 설명을 수정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 달째 되는 날 —
텍사스의 한 고객으로부터 첫 주문이 들어왔다.
배송비를 빼고 남은 돈은 7달러 남짓.
하지만 그날 그녀는 7달러 이상의 우주를 번 것처럼 웃었다.
“나는 영어를 몰라도, 세상과 거래하고 있었어요.”
그녀의 눈에는 피곤 대신 확신이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주부’가 아니라, ‘국제 셀러’였다.
그날 이후, 그녀의 일상은 달라졌다.
설거지를 마치면 리뷰를 확인했고, 아이들이 잠들면 신상품을 조사했다.
밤은 더 이상 ‘휴식’이 아니라 ‘확장의 시간’이었다.
이현정의 성공은 단순한 매출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두려움을 클릭으로 바꾸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 클릭 하나가, 그녀를 세상과 연결했다.
“아마존은 내 영어 선생님이자, 내 첫 번째 해외 창구였어요.”
“누구든, 마음만 있다면 세계는 내 방 안에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언어보다 의지가 더 큰 언어”**를 말해준다.
그리고 그 언어를 말한 첫 번째 단어는, 그녀의 용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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