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대행 실전 매뉴얼. 10장
사례 ⑩: 한국 상품으로 미국 첫 매출 올린 직장인
아마존 계정 개설 → 상품 등록 → 첫 주문 처리
FBA vs FBM
미션 10: 아마존 상품 1개 등록
김도현(35)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출근길엔 지하철에서 커피를 마시고, 퇴근길엔 늘 피곤에 찌든 얼굴로 집으로 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집에서도 세계에 팔 수 있다”는 영상을 보았다.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영어도 자신 없고, 자본금은 고작 30만 원이 전부였으니까.
하지만 그날 이후, 그는 매일 퇴근 후 1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았다.
회사 노트북을 닫고 나면, 이제는 ‘퇴근 후의 또 다른 일’을 시작했다.
아마존 사이트를 켜고, 하나하나 번역기를 돌려가며 단어를 해석했다.
‘상품 등록(Add Product)’ 버튼 하나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꼬박 이틀이 걸렸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첫 상품은 한국산 손세정 티슈였다.
직장에서 아이 키우는 동료들이 “이거 진짜 좋다”고 하던 게 떠올랐다.
‘이건 외국 사람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그는 그 직감을 믿었다.
사진을 찍고, 설명문을 번역하고, 가격을 달러로 바꿨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등록하기’를 눌렀다.
시간이 흘렀다.
23일, 30일, 40일… 아무 소식이 없었다.
“역시 영어를 몰라서 안 되는 건가.”
그는 잠시 마음을 접으려 했지만,
그날 밤 그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Ding! – You got an order.”
한 달 반 만에, 미국 텍사스의 한 고객이 그의 상품을 주문한 것이다.
배송비를 빼면 남는 건 고작 7달러,
하지만 그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만든 상품을, 누군가 미국에서 클릭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그건 매출이 아니라 ‘기적’이었죠.”
그는 영어를 몰랐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자본이 부족했다. 그러나 시도했다.
그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아도 됐다.
“일단 시작했더니, 영어보다 ‘꾸준함’이 통역을 해줬다.”
그날 이후 그는 깨달았다.
첫 매출은 ‘성공의 증거’가 아니라
‘시작할 용기’의 보상이라는 것을.
섹션 2. 아마존 계정 개설 – 첫 문 열기
김도현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그래도 영어 잘하니까 가능한 거 아니에요?”
하지만 정답은 정반대였다.
그는 영어보다 ‘정확히 클릭하는 법’을 먼저 배웠다.
아마존의 첫 문은 거창하지 않다.
여권, 통장, 신용카드, 이메일 주소.
이 네 가지면 충분하다.
그는 퇴근 후 책상에 앉아 아마존 셀러 등록 페이지를 열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구글 번역을 켰고,
‘주소(Address)’란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여권과 똑같이 적었다.
그게 첫 번째 통과의 비결이었다.
아마존의 기본 원칙:
“영어보다 중요한 건, 여권과 동일한 정보의 정확성.”
그는 [Start Selling] 버튼을 눌렀다.
이메일 인증, 본인 확인, 신분증 업로드…
처음엔 복잡해 보여도 실제로는 은행 계좌 개설보다 간단한 일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니 화면에 새 문구가 떠 있었다.
“Welcome to Amazon Seller Central.”
그는 그 문장을 캡처해 휴대폰에 저장했다.
그 순간, 퇴근 후 작은 방이 ‘세계 시장의 사무실’이 된 기분이었다.
“그날 느꼈어요. 영어가 필요 없는 글로벌 여권이 생긴 것 같았죠.”
그의 하루는 회사원으로 시작해,
밤에는 ‘국제 셀러’로 마무리됐다.
그것이 진짜 두 번째 직업의 첫날이었다.
아마존 계정을 만들고 나면, 그다음은 ‘가게에 물건을 진열하는 일’이다.
김도현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평소 출장 때 들고 다니던 한국산 손세정 티슈를 떠올렸다.
작고 가볍고, 깨끗함을 상징하며, 무엇보다 ‘한국 제품’이라는 신뢰감이 있었다.
그는 손세정 티슈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좋아, 네가 내 첫 수출 상품이야.”
아마존에서 상품 등록은 ‘단어의 미학’이다.
그는 영어로 ‘Korean Hand Cleansing Tissue’라고 입력했다.
어색한 문장일지라도 괜찮았다.
중요한 건 완벽한 영어보다, 사람들이 검색할 법한 단어를 쓰는 것.
그는 구글에서 ‘hand wipes’ ‘sanitizing tissue’ 같은 단어를 찾아보며
‘제목은 문장보다 키워드의 조합’임을 깨달았다.
김도현은 스튜디오 대신 거실 창가를 이용했다.
자연광 아래 하얀 도화지를 깔고, 스마트폰으로 여러 각도에서 찍었다.
그 중 가장 밝고 선명한 한 장을 메인 이미지로 선택했다.
그는 말했다.
“고객은 설명보다 사진에 먼저 사랑에 빠진다.”
비슷한 제품을 검색하니 대부분 9.99달러.
그는 과감히 8.49달러로 설정했다.
이윤은 적었지만, 첫 판매의 짜릿함이 더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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