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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송이

2025년 12월 9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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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의 꽃 — 겨울 자스민 (Jasminum nudiflorum) · 추위 위에 피는 미소

오늘은 마음의 온도가 세상을 바꾸는 날입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당신의 빛이 더 또렷하게 드러나는 날이기도 해요.


12월 9일에 태어난 당신께

겨울 자스민은
눈발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도
가장 먼저 계절을 반전시키는 꽃입니다.

노란 꽃잎 하나가
얼어붙은 가지 사이에서
마치 작은 해처럼 피어오르지요.

당신도 그렇습니다.

간혹 스스로를 조용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당신에게는 침묵을 밝히는 미소가 있습니다.

마음이 흐트러진 사람을
부드럽게 바로 세우는 말투,
멀리서도 느껴지는 다정한 기운,
그리고 힘들어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단단함.

추운 날일수록
당신은 더 맑게 빛나고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작은 봄을 건넵니다.

오늘은 바로 그 봄이 태어난 날.
겨울을 뒤집어 놓는 온기의 날입니다.


겨울 자스민 (Winter Jasmine)

자스민은 향기로 유명하지만
겨울 자스민은 향 대신 빛으로 말을 합니다.

꽃말은
“희망, 반전, 차가움 위의 따뜻함.”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나
“세상의 조건이 따뜻해져야 피어난다”는 상식을
온몸으로 뒤집어 놓는 꽃.
그래서 겨울 자스민은 말합니다.

“마음의 온도가 계절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


✦ 시 — 〈가장 먼저 피는 빛〉

서리의 언어가
나무를 잠재우던 아침

작은 노란 숨결이
가지 끝에서 떨리며 피어올랐다

아무도 기다리지 못한 순간에
먼저 와서 손을 내미는 마음처럼
겨울 자스민은
조용히 계절을 바꾸고 있었다

나는 그 빛을 바라보며 느꼈다
추위는 차갑지만
사람의 온기는 언제나 이긴다는 것을

작은 꽃 하나에서
나는 당신을 보았다


✦ 한 줄 주문

들숨에 노란 빛을, 멈춤에 반전의 힘을, 날숨에 따뜻한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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