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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Jun 11. 2024

오래전 일기장

우문현답



갑자기 13살  아이의  눈으로 느끼고 바라보는

세상이 궁금하여

"OOO 사는 건 어때? " 

좀 웃긴,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웅 엄마 나는 사는 게  정말 재미있어  학교 가면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선생님과  공부하고 놀고, 너무 재미있어,

근데 엄마는 사는 게 재미없어?"


헉~ 질문은 내가 했는데 도리어 똑같은 질문이 돌아왔다.


"엄마도 재미있어~ 그런데, 어른들은  많은 일들을 해야 하고 때로는 어려운 일도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재미없어도  살아가야 해~"




"그러면 엄마도  재미있게  살도록 노력해 봐~

나는 친구와 속상한 일이

생겨도 재미있는 게  더 많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아 "


푸~하~하~ 우문현답이다.



 우리 딸 사는 게  재미있다고 한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점점 지적욕구와  세상사에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아이에게 현명한 해답을 들은 하루이.




오래전 일기장을 꺼내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딸과 이런 달콤했던 추억도 있었구나!

이때 이미 효도는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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