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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May 13. 2024

으악~바퀴벌레

장거리 통학길



한국대학 3학년으로 편입한 딸내미!

수도권인 집에서 서울 학교와의 거리가 전철로 2시간 정도의 거리!


1학기 내내 전철을 갈아타며 때로는 버스도 타고 통학을 하였다.

운이 좋으면 집에서 학교까지 2시간이 좀 안 걸릴 수도 있지만 그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어쩌다가 전철 배차시간이 착착 들어맞는 날은 바로 계 탄 날~!! 

하지만 매번 운이 따르는 게 아니니 

딸 말대로라면 거의 왕복  5시간 가까이를

길 위에서 시간을 써야 한다고 한다.


외국 유학 내내 부모가 픽업을 해주는 맞춤 서비스를 받다가 갑자기 바뀐 환경에

체력까지 저질인 딸내미는 힘들다고 징징거리기 일쑤였 바라보는 내 맘도 편치 않았다. 


2학기가 시작될 무렵

결국엔 학교 앞에 원룸을 얻었다.

너무 작아서 살 수 있을지 걱정되었지만,

저널기자 활동까지 시간에 쫓기어 

생활을 하고 있으니 당장 원룸이 최선책이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

원룸 계약기간이 몇 달이나 남은 시점! 정확히 말하면 원룸생활을 한 달도 안 했을 무렵

딸내미는 막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기 시작하였다

이유는 원룸에

바퀴벌레가 나와서  그곳에선 도저히 무서워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것이다.

.

곧바로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서 방역을 하였다. 

그러나 딸내미는 다시 원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또다시 머나먼 통학길을 선택하였다.


그 결정에 발마 춰  나는 밥벌이하고 있는

학원에서 늦게 마치고도  쉴 사이없이  

딸아이 귀가시간에 대기하고 있다가

전철역으로 또는  버스역으로 픽업을 다녀야만 했다.


결국 

돈은 돈대로..

몸은 몸대로 지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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