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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지금 여기

49. 배고픈 사람

"마음이 거부하는지"

by 백창인

요즘 먹는 양이 크게 줄었음을 느낀다. 밥 한 공기가 버겁다. 키는 정말로 다 컸나 보다.


돈도 많이 벌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나는 왠지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람은커녕 배고픈 사람이 될 것을 직감한다. 확 줄어든 내 식성은 배고픈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 단계처럼 느껴진다.


나는 더 먹고 싶은데 더 먹을 수가 없다. 위장이 거부하는지 마음이 거부하는지 잘 모르겠다.


16.10.24. 씀

17.07.07. 다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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