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보이는 몸의 변화
2020.07~08
맥스짐 대표님의 조언에 따라 운동방법과 식단을 바꿨다.
주당 40세트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체력을 길러라
주 5일 웨이트 실시! 한 부위에 주당 40세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량을 늘리라 했다. 기본 웨이트 주 3-4일에 유산소 1일 하는 나였다. 주 5일 웨이트라... 가능할까 싶었지만 하기로 했으면 해야지!
월- 가슴, 삼두
화- 등, 이두
수- 하체, 어깨
목-가슴, 등
금-하체, 어깨
기본 틀은 이렇게 짰지만 나중에 유연성 있게 바꿔 나갔다. 예전에는 그냥 운동을 했다면 유튜브로 운동에 도움 되는 영상을 보고 적용해 나갔으며, 어떤 각도로 어떤 자세가 다른지 몸으로 계속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분할 운동 적응기
소근육(이두, 삼두, 어깨) 운동은 할 줄 아는 운동 가짓수가 많이 적었다. 그래서 대근육 위주로 운동했다. 사실 초보자는 대근육 위주로 운동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소근육은 PT 받으면 더 잘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체 주 2회는 굉장히 버거웠다. 약간의 타협이 들어가기도 했다. 무게를 줄인다거나..... 횟수를 줄인다거나... 세트를 줄인다거나...
나는 지연성 근육통이 오는 편이라 운동한 다음 날보다는 다다음날이 더 힘들었다. 그래서 수, 금 하체를 하면 너무 힘들었다. 결국엔 월, 목으로 하체를 변경했다.
운동하면서 잘 모르겠는 건 수업을 쉬고 있던 대표님과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열심히 물어보면서 했다.
또 주변에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는(헬창..?) 오빠들의 도움을 많이 얻었다. 내 운동 영상을 보내주고 조언과 팁을 얻었다. 부끄럼쟁이라 영상은 스쾃밖에 찍지 못했다. 다들 어떻게 운동 영상들을 찍는 건지... 난 여전히 운동 영상 찍는 게 부끄러운데....
당시 도움 준 오빠들, 대표님, 트레이너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득근하시길!
살찌는 거 아니야? 응, 아니더라고
그리고 고구마를 먹기 시작했다. 배가 이렇게 터질 듯이 먹어도 되는 건가 싶었다. 원래 고구마를 안 먹고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으니 '살찌는 거 아니야?'라고 엄청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먹었다.
삶은 고구마는 너무나 맛이 없었다. 배부르니.... 맛이 있을 리가... 없지. 목도 많이 메이고 먹기 힘들었다. 고구마 먹는 게 가장 힘들다고 주변에 얘기하니 아직 그렇게 얘기하는 거 보니 살만한가 보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다이어트는 들어가지도 않은 거라고 고구마는 사랑이라고들 얘기했다.
(그때 그 말이 충분히 이해 간다... 지금 나에게 고구마는 존마탱이고 사랑이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필요해
늘 내 다이어리에 식단과 운동을 썼었는데 운동한 내용들을 한눈에 보기는 어려웠다. 매번 전에 썼던 내용들을 들춰보기도 귀찮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운동일지를 하나 구입했다.
주 5일 운동이라 딱 한눈에 보기가 좋았다. 난 늘 꽉꽉 채워서 쓰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운동일지를 정말 기분 좋게 썼던 것 같다.
아! 참고로 이때 식단은 바디 프로필 식단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냥 늘 유지하고 있던 나름의 클린 식단에 탄수화물을 추가한 것뿐(참고 NO NO NO) 이때는 거의 5달 전이라 식단은 하지 않았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필요해
너무 힘들었다. 몸이 부서질 것 같았고, 주 5일 웨이트는 나에게 너무나 어려웠다. 그럼에도 꾸준히 한 이유는 그래야 몸이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꾸준히 식단과 운동을 하고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고구마를 더 먹었는데... 빠진다! 지방이 빠지고 아주 조금, 매우 조금의 근육이 보이기 시작했다. 헬스장 대표님도 상체 변화가 제일 뚜렷하게 보인다고 칭찬해주셨다. 조금씩 조금씩 보이는 근육에 신이 났다. 약 5주간의 변화였다. 아. 하면 되는구나!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