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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글 Oct 22. 2021

5_바디프로필 준비에 브레이크가 걸리다.

예상치 못했던 야근과 코로나19

브레이크가 걸리다

2020.08~09





갑자기 시작된 야근

지금까지 야근 따위 없었잖아!!! 갑자기 왜?



주 5일 웨이트 + 탄수화물 추가 식단을 5주째 유지했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해서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꾸준히 해오니 이제야 '아- 할 만하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운동량 올린 것도 적응이 되고, 점차 몸에 변화도 오니 자신감도 붙었다. 조금 더 박차를 더해야겠다고 다짐할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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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이 회사의 유일한 장점은 칼퇴였는데 갑자기... 한 달 야근이라니요? 아니 월급이 적어 야근수당이라도 받아야지... 할 땐 그렇게 안 하더니 왜 지금 이 시점에 갑자기... 한 달 야근이라니요..? 이제야 주 5일 루틴을 간신히 몸에 익혀 놨는데 갑자기... 한 달 야근이라니요..?


야근이라는 변수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입사하고 1년 반 동안 야근한 건 열 번도 안되었던 회사에서 갑자기 야근이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다. 힘들게 만든 내 소중한 근육이 다시 소실될 판이었다.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는 건가 그래도 바디프로필 직전에 야근하지 않아서...? 아직 120일 정도가 남아서..? 굉장히 불안하고, 짜증이 났다. 대비책을 세워야 했다.




야근할 때 운동 어떻게 해?

퇴근 후 운동 → 출근 전 운동



공복 유산소는 많이 했어도 공복 웨이트는 한 적이 없다. 공복에 하는 운동은 근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런 걸 따질 때는 아니었다. 겨우 운동을 몸에 익혔는데, 그걸 다시 잊게 할 수는 없었다. 근손실보다는 그게 더 중요했다.

근손실 방지를 위해 빠른 탄수 섭취를 위한 오렌지 주스와 머드스콘을 조금 먹고 새벽 운동을 갔다. 5년 전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수영 다녔는데, 나이가 들어 그런가 6시 반에 일어나도 너무 힘들었다.



기존 운동

스트레칭 10분 → 웨이트 90분 → 복근 2-30분 → 유산소 2-30분


공복 운동

스트레칭 5분 → 웨이트 60분


복근 운동과 유산소를 줄였다. 그리고 세트 간 휴식시간을 줄여서 운동량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



8/11~8/28 야근과 운동기록


야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12시, 씻고 자면 1시. 그리고 그다음 날 6시~6시 반 기상 운동 후 출근, 야근...... 너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계속되는 야근에 간식도 늘어났다. 줄이기로 한 아이스 라떼는 거의 맨날 마시고, 다른 과자를 먹기는 뭐해서 닭가슴살 칩탄산수를 마셨다. 주말에는 체력을 회복하겠다고 고기를 먹고(술은 안 마셨다)



야근으로 늘어가는 간식



설상가상 문제는 또 일어났다. 야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출근하고 심지어 주말에도 야근을 하면서 몸에 문제가 생겼다. 잦은 마우스 질로 손목과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처음엔 파스로 해결하려고 했다



처음엔 저릿저릿만 했던 손목이 점차 갈수록 볼펜을 쥘 수 조차 없을 만큼 아프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통증은 타고 올라와 팔꿈치까지.... 그대로 병원행


도수치료와 충격파, 침 치료까지.. 거의 매일 치료받게 되었다. 다행히 손목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계속된 통증으로 치료는 계속 받아야 했고 마우스도 버티컬 마우스로 교체하며 내 손목과 팔꿈치를 지켜내야 했다.

야근비는 빵빵하게 받았지만 내 멘탈과 몸은 쓰레기가 되었다...... 야근이 끝나고 난 뒤 너무 힘들었던 나는 결국 축배를 들고야 말았다. 바디프로필 때까진 술 안 마시고 싶었는데


야근 종식을 선언하며 근데 바로 다음 날 또 야근했다.





야근이 끝나고 나니 코로나

아니 야근할때 터지던가 왜 연달아서 그래?



야근이 끝나갈 무렵 코로나 대유행이 또 일어났다.

결국 거리두기 2.5단계, 헬스장 강제 휴관.....



왜 야근 끝나가서 운동 다시 시작할 때 되니까 그래요...... 차라리 야근할 때 강제 휴관하면 맘이라도 편하죠! 참, 누굴 원망할 수 없는 일이 연달아서 일어났다. 바디프로필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홈트레이닝으로 운동하자

한번 실패했는데 가능할까



2-4월경 코로나로 나는 헬스장을 가지 않고 홈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다. 홈트는 정말 엄청난 정신력을 요구한다. 까딱하면 그대로 누워 쉴 수 있거든. 그렇게 일주일 열심히 홈트 하다가 포기하고는 두 달 내내 라면과 빵에 취해 살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우가 다르다. 바디프로필이라는 목표가 있으니까 정신 차리고 홈트 용품부터 구입했다.


무게 조절용 덤벨&바벨, 튜빙밴드 구입



홈트는 중량이 매우 적어서 고반복 밖에 방법이 없었다.

아.. 힘드네...... 홈트

야근과 코로나의 콜라보...홈트 기록



지나고 나서야 웃으면서 글을 남기지만 그때는 참 힘들었다.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 계획이 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걸 어떻게 극복할지는 개인의 몫이다. 지금 이렇게 돌아보니 나는 잘 극복한 것 같다. 돌아보면 저 때 야근한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야근 수당이 쏠쏠했다. 저 야근 수당 없었으면 손 빨고 있었을 거다 허허... 손목이 여전히 문제인 건 가슴이 아프지만... 뭐 직장인의 비애다.


직장인이면서 바디프로필 준비하는 사람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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