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의 존재를 알고 싶어서 말씀을 살펴봤다.
그 안에서 분명 위로도 있었고, 감동도 있었다.
하지만 ‘다름’을 ‘틀림’으로 말하는 그 문장 앞에서는
끝내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신의 존재는 믿지만, 그 말씀에 반기를 든다면
기독교적 관점에서 나는 틀린 걸까?”
나는 어디에 있든, 나 자신으로 살아갈 것이다.
심판 앞이라도, 내 선택을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만약 내가 하나님을 마주하는 날이 온다면,
그 앞에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제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그 선택을 했는지를 말하겠습니다. 저는 저를 지키기 위해, 당신을 믿지 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틀렸다’는 말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 말은 구조적으로 색안경을 만들었고, 세상에 완전히 틀린 것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틀렸다고 말하는 순간, 그건 모든 존재를 품는 예수의 정신과 어긋난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