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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최 Nov 16. 2023

'낭만행정' 이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다

낭만행정이라는 용어가 과연 적당한가?

실은 '낭만행정'이란 용어를 쓴 건 이런 취지였습니다.


너무 딱딱한 관료제 사회, 특히 고시 출신들이 장악한 엘리트주의적 하향식 관료제 사회에 저항해서 공무원 조직 내에서는 좀 더 수평적이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행정 체계와 근무 여건을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각종 위원회를 통한 통과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의견수렴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시민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기 위해 거진 10년간 시도해보았던 다양한 실험과 그 과정,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을 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는 것이었습니다.


요약하면 수평적이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행정조직을 만들고, 시민분들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해보기 위해 몸부림쳤던 10년간의 경험을 낭만행정이라고 정의하는 게 맞을까?라는 의문이 점점 듭니다.


새롭게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야기의 전개는 대충 이렇습니다.

우선, 행정안전부 마을기업 업무를 할 때의 에피소드와 아쉬웠던 점,

2041년 대전 마을기업 로드스쿨 출판기념회에 갔다가 얘기하는데 정신이 팔려 기차를 놓쳐 대전역에서 노숙한 이야기

민간 전문가 분들과 리질리언스 포럼을 만들어 기후변화 등 위기시대에 우리나라의 회복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고민했던 얘기들,

리질리언스 포럼 창단 멤버로 공동으로 책을 번역하고 저자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청해서 얘기한 일

사무관으로 승진하고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지금은 역사기록관으로 명칭 변경)운영지원팀장으로 일하면서 공간변화를 통해 동료들의 복지와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했던 일들,

옥외광고물 법령 개정 업무를 하면서 간판에 관심을 가지고, 시인 백석의 시어로 간판명을 100개 넘게 만들었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구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소회들,

행정안전부에서 경남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경남혁신도시 네트워크인 함지네(함께 만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만드는 과정과 시민분들과 함께 해냈던 일들,

섬 발전 업무를 하면서 섬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만든 네트워크인 섬이사네(섬이 이어준 사람들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들,

국가 전체 균형 발전을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좌절의 경험들,


청년정책을 하면서 만든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모임을 만들면서 함께 했던 추억과 아쉬움,

지역균형정책을 하면서 해보고 싶은 일들과 그 추진 과정 얘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쉽게 읽혀 많이 공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관심 가져주시면 공직사회가 좀 더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곳으로 차츰 바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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