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이 되고 싶은 아침입니다.

첫 번째 낮, 인생은 땅콩처럼

by 김인규

땅콩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산다고 합니다. 땅콩이 되고 싶은 아침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어디를 향해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무척 척박하고 버텨내기 힘든 곳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땅콩은 개간지에 심는 식물로, 땅콩을 심으면 땅이 비옥해진다고 합니다.

땅콩 같은 여러분 덕분에 그곳이 살기 좋은 곳이 되길 바랍니다.


땅콩은 '땅'에 자라는 '콩'이라 땅콩인가 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주렁주렁 결실을 맺어내는 땅콩이 존경스럽습니다.

다른 콩들이 하늘을 향해 자랄 때 땅콩은 겸손하게 아래를 향하고, 무리를 이룹니다.

혼자의 외로움을 땅콩도 아는 모양인지 언제나 함께입니다. (땅콩은 2알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땅콩이 되고 싶습니다.


사실 땅콩이 되고 싶은 쪽보다 먹고 싶은 쪽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땅콩을 좋아하시나요? 땅콩은 단단하고 맛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이 잔뜩 들어있어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침 대신 땅콩버터를 한 숟갈씩 퍼먹기도 했습니다. 지난여름에 우도에서 먹었던 땅콩 아이스크림도 참 맛있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출근길에, 학교 가는 길에 "오늘은 땅콩처럼 살고 싶다"라고 외치면 피식 웃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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