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엄마가 죽었고 나는 혼자 남겨졌다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오후 1시에 들었으니
엄마는 그 전에 죽었다.
커다란 버스가 우리집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뒤에 있던 차들이 아무도 빵빵대지 않았다.
조용히 지나갈 뿐이다.
폭풍 같던 며칠이 지났다.
집 안은 조용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흔한 바퀴벌레 한 마리 지나다니지 않았다.
“이제 모두 끝났단다.” 할머니가 말했다.
나는 못 들은 척 했다.
일부러 귀를 막고 마음을 닫았다.
잘됐어! 그렇게 고생만 하더니 잘 떠났어!
슬픔이 원망으로 바뀌었다.
원망은 다시 눈물로 바뀌었다.
엄마가 죽은지 2주가 지났다.
밥 맛이 없다.
일찍 잠을 자고 싶지도 않다.
엄마가 그리워 엄마 티셔츠를 꺼냈다.
킁킁 냄새를 맡고 볼에 비빈다.
엄마 냄새가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언젠가 이 냄새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엄마도 내 기억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내 눈물도 사라질 것이다.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