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첫 단추 끼우기, 과연 무사히 남미에 다녀올 수 있을까?
코로나 이래 첫 해외여행이었다.
코시국 이전에는 직장인 신분으로 라오스, 베트남을 다녀왔었고
그 이전에는 미국 그리고 유럽의 주요 나라/도시들을 다녔다.
대부분 혼자 다녔으며, 현지에서 로컬 혹은
한국인 동행친구들을 만나 안전하게 잘 다녔었다.
나름대로 혼여행에는 도를 텄다고 생각했고
거의 3년 만의 해외 항공권 결제라니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남미를 조금 (아니 아주 많이) 가볍게 여겼던 것도 같다.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goto gate 사이트로 넘어갔고
보통의 항공사 티켓 대행사라고 가볍게 여겼다.
(제발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실수로라도 공홈 아닌 곳에서 항공권 구매하지 마세요 ㅜㅠ)
사실 그 후기가 아니더라도,
장거리 여행은 항공사 공홈에서 하는 게 국룰이거늘
그냥 내가 너무 멍 때리고 해 버린 거라고 밖에 해석할 수밖에.
(과거의 나를 매우 치고 싶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여러 항공편의 컨디션과 가격을 비교하다가
볼 때마다 끝도 없이 높아지는 가격에 불안함을 이기지 못해
알아본 지 1-2주 됐을 무렵 덜컥 결제를 해버린 나의 탓이다.
그렇게 23년 1월 22일 출발 편을
3개월 전인 22년 10월 18일 결제했다.
tmi. 이때 이상하게 신용카드 결제가 안 돼서 체크카드로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원화해외결제가 차단되어있어 그랬더라.
(신카로 결제하고 혜택 받았어야 했는데... 바보 같은 나~~~~)
여담으로 남사 카페를 찾아보니, 나보다 한 달 전에 항공권 구매하신 분은
200만 원에 대한항공을 끊었다고 한다
(1번 경유에 24-26시간 정도 최고의 항공편..!^^)
그런데 내가 알아볼 무렵에는, 이 항공권이 가장 저렴했고 (갈 때, 올 때 각각 2번 경유)
대한항공이든 에어캐나다는 어디든 메이저급 항공사는 기본 300이 훌쩍 넘었었다.
경유도 운 좋으면 1번 경유를 찾을 수 있을까 말까였다. (대부분 2번 경유였다)
도대체 한 달 (22년 9-10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지만
더 미리미리 알아보지 못한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결제를 하고 나니 아래와 같은 메일이 날아왔다.
체크인을 위한 정보를 입력하란다...
나사가 빠져도 제대로 빠졌다는 생각에
여권은 ASAP 발급받겠다고 다짐한다... 후
(인터넷 검색해보니 최소 1-2주 소요된다고 했다고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나옴)
여하튼 다시 돌아와서
나의 매우 끔찍한 왕복항공편 일정을 살펴본다.
*항공사는 라탐 항공 (인데 좌석이 좁을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 한 보따리^^)
갈 때 : 인천 - 도하(카타르) - 상파울루(브라질) - ((스탑오버)) -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올 때: 리마(페루) - 상파울루(브라질) - ((스탑오버)) - 도하(카타르) - 인천
지금 봐도 정말 답도 없는 일정이지만
다른 항공편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도 극악의 난이도로 알려져 있지만
(근데 왜 나는 남미여행을 택했는가.. It's mystery ★☆★☆)
비행 도중 기절하기 않기를 바라며..
만반의 준비를 해보기로 다짐해 봅니다 ^.^
Good luck to ME!!
*이 글은 23년 1월 8일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