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행 왕복 티켓을 구매하기까지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적어보려 한다. 우선, 남미 여행을 결심하고부터 실제 티켓 구매까지는 한 달이 넘는 고민의 시기가 있었다. 어느 시점에 갈지, 어느 루트로 갈지, 어느 국가로 인/아웃할지,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면 좋을지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았지만, 어쩌면 진짜로 내 몸뚱이가 지구 정 반대편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두려웠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겁이 정말 없는 나조차도 이렇게 고민이 많았고, 특히 가족이나 주변 가까운 분들이 괜찮겠냐고 나보다 더 많이 걱정을 해주신 탓에 더 결정이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질러야 뭐라도 시작이 될 것 같았고, 눈 딱 감고 22년 10월 18일, 고투게이트 라고 하는 항공 대행사를 통해 카타르 & 라탐 항공사 두 곳을 거쳐 가는 왕복 티켓을 끊었다. 여러 가지 비행 옵션을 고민했던 약 2-3주 동안 환율과 유류값이 올랐고, 이에 따라 항공료도 시시각각 올랐으며, 최소 환승으로 갈 수 있는 옵션도 사라져서 결국 갈 때 올 때 모두 2번씩 경유해야 하는 초장시간 비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구매했던 남미 항공권 정보]
- 플랫폼: 고투게이트 (스카이스캐너 같은 항공 티켓 구매 대행사)
- 연동 항공사: 라탐 항공, 카타르항공
- 결제: 남미행 왕복 티켓
- 결제일: 22년 10월 18일
- 결제 금액: 1,864,937 원
- 비행여정:
가는편) 23.01.22.일 00:25 인천 -(2번 환승)- 23.01.23.월 09:15 부에노스아이레스 (44h 50m)
오는편) 23.02.18.토 23.45 리마 -(2번 환승)- 23.02.21.화 16:55 인천 (51h 10m)
다시 봐도 두 번은 못할 것 같은 역대급 장기 비행 노선이다. 물론 중간 환승 도시에서 하룻밤씩 숙박하긴 했지만,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아깝다고 느껴져서 다음이 있다면 미국으로 가는 1회 환승하는 여정으로 갈 것 같다. 딱 한 번의 경험이었지만 만약 다시 한번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공권 발권 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소소한 팁을 기록해두려 한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아래의 내용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남미 항공권 꿀팁]
항공권은 최소 3개월 전까지 발권 완료할 것 (임박할수록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음)
무조건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 직접 결제 추천 (대행사 통해 발권하면, 변동사항 발생 시 비용 날릴 수 있음)
미국으로 경유하여 1회 환승하는 항공 루트를 추천 (2회 환승은 체력적, 시간적으로 낭비)
체력 안배를 위해, 반시계 방향의 여정을 추천 (예: 리마 in, 부에노스아이레스 out)